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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 바클로펜 시술 성공
[ 2008년 12월 03일 08시 13분 ]
뇌척수 손상으로 인해 몸이 뻣뻣하게 굳은 환자에게 유연성을 다시 찾을 수 있는 치료법이 개발돼 화제다.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장진우(신경외과), 조성래(재활의학과), 이필휴(신경과) 교수팀은 최근 중증 경직증상을 보이는 뇌성마비 환자(남, 만 27세)에게 인체 내에 약물펌프를 삽입하는 ‘바클로펜 펌프 시술’을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사진]

시술을 받은 뇌성마비 환자는 팔, 다리의 경직증상이 심해 심한 꼬임 증상을 보여 통증과 수면장애를 겪어 왔으나 시술 후 경직증상이 완화됐다.

조성래 교수(재활의학과)는 “뇌성마비 환자 중에서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보톡스 치료 등을 시도해도 경직이 완화 되지 않는 경우가 있지만 바클로펜 펌프 치료법은 다른 약물 치료가 효과를 보이지 않는 중증 경직증상을 가진 환자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클로펜 시술은 경직이 아주 심한 환자들에게만 시술이 가능하지만 점차적으로 경직도가 낮은 환자에게도 시술 할 계획이다.

바클로펜 펌프 치료법은 허리 부분 척추뼈 사이에 있는 척수강(척수신경이 지나가는 공간) 안으로 직접 ‘바클로펜’이라는 항경직성 약물을 직접 투입하는 것으로 복부부분에 바클로펜 약제를 담은 펌프를 이식하고 가느다란 관을 통해 지속적으로 척수강 속에 약물을 주입하는 방식이다.

이미 1990년 대 이후로 미국 등 의료선진국에선 새로운 치료법으로 많은 관심을 끌고 있었으나 고도의 전문성과 고가의 약제비 때문에 그 동안 국내 도입이 힘들었다.

장진우 교수는 “다른 수술치료보다 간단하고 시술로 인해 몸의 손상이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또 장 교수는 “실제로 드물지만 일부 수술과 약물에 의한 합병증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말하고 “수술을 결정하기 전 정확한 진단과 수술 후 철저한 관리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바클로펜 펌프 삽입술을 성공함으로써 심부자극술과 더불어 현대 의학으로 운동이상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는 모든 수술법이 국내에서 가능하게 됐다.
김도경기자 kimd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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