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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실 커도 치료병실 늘리는 삼성서울병원
[ 2008년 12월 04일 22시 20분 ]
병원 수익성과는 거리가 멀지만 삼성서울병원(원장 최한용)이 이번에도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병원은 본관 7층 병동에 위치한 기존 3개 방사성동위원소 치료실을 두달 간의 공사 끝에 총 5개실(1인실)로 리모델링했다.
기존 3개의 방사선동위원소 치료병실에서 2개의 치료실을 늘리는 데만 무려 10억5천만원이라는 돈이 소요됐다. 갑상선암 환자가 이 치료실을 1일 이용하는데 드는 비용은 11만390원이다. 환자 본인은 1만7천원만 내면 된다.
병상 당 1억 원에 달하는 손실을 안고 중환자실 병상을 늘렸던 것과 마찬가지 맥락이다.
정재훈 교수
[사진]
는 5일 데일리메디와의 인터뷰에서 “수가가 턱없는데 투자가 되겠냐”고 운을 떼면서도 “얼마 만큼의 수익성을 내느냐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닌 원칙에 입각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07년 병원 치료를 받은 암 환자 18만8206명 중 갑상선암 환자는 2만4295명으로 늘어 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여성에게 빈발, 이미 2년 전부터 유방암을 ‘따돌리고’ 여성암 1위에 올라섰다.
정재훈 교수는 “방사선에 쉽게 노출되는 환경과 건강검진률이 높아진 것을 주 요인으로 보고 있다”면서 “유방암이나 갑상선에 대한 초음파적인 검진 방법도 발생 빈도가 높아진 요인일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한해 갑상선암 신환 환자 2만4295 중 재발 가능성이 점쳐지는 ‘고위험군’ 환자들이 대략 75%에 이르는데 이 환자들이 방사성동위원소 치료실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무려 250 : 1의 경쟁률을 뚫어야 한다. 전국에 단, 60여 개만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재훈 교수는 “공사 비용만 해도 어마어마하게 들기 때문에 상당수 병원들이 투자를 꺼리고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유지 비용도 만만치 않아 원자력병원 8병실, 서울아산병원 4병실, 전남화순병원 3병실 등 열악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때문에 국가에서 지원조차 하지 않는 민간병원이 방사성동위원소 치료실을 운영하기에는 상당한 무리수가 따르는 실정이다.
턱없이 낮게 책정된 수가는 더욱 큰 장애물이다. 정재훈 교수는 “삼성서울병원은 그나마 간호등급 1등급이라는 점이 감안, 타 병원에 비해 높은 편”이라면서 “그런데도 7만8850원에서 지난 5월1일부로 재책정된 11만390원은 아직도 형편없는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그는 "국가가 정책적인 부분에서 적극 지원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재훈 교수는 “실제로 납폐처리로 많은 투자비가 소요돼 전국에 60여개 정도만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라는 점을 국가가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재훈 교수는 “갑상선암 치료를 위한 방사성동위원소 치료시설 투자비가 많이 들지만 갑상선암 치료를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인만큼 삼성서울병원은 환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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