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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병원2, 재미있는데 왠지 '비현실적'
[ 2008년 12월 05일 22시 15분 ]
가톨릭대학교 새 병원(서울성모병원)을 무대로 선보이고 있는 MBC 수목드라마 '종합병원2'
[사진]
가 일부 비현실적인 스토리 전개로 눈총을 사고 있다.
일부에서는 "흥미롭다. 의학 드라마지만 무겁지 않고 실감있는 수술 장면 등이 카메라에 담겨 재미있다"는 호평을 전하고 있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에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특히 비현실적인 설정에 대한 지적의 목소리가 높다. 3일 방송된 ‘종합병원2’ 5회분에서는 의사들의 오진과 실수로 생사를 넘나드는 환자들의 모습, 그리고 이 과정에서 빚어지는 의사들의 갈등과 고충들이 그려졌다.
그러나 이날 방송분에서 시청자들의 가장 많은 지적을 받은 대목은 사망 판정을 받은 환자를 외과 레지던트 1년차 진상(차태현)이 살려내는 장면.
한 여성 환자가 응급실로 실려오자 응급의학과 스탭인 송혜수(도지원)는 잠시 응급조치를 실시한 후 사망 판정을 내린다. 하지만 레지던트 진상(차태현)이 환자를 반드시 살리겠다며 손으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다 죽어가던 환자를 살려내는 장면이 연출됐다. 엄연히 살릴 수 있던 환자에게 사망 판정을 내린 셈이다.
진상의 얼굴에는 안도와 기쁨이 교차했지만 이를 본 시청자들은 황당함을 감출 수 없었다. 응급의학과 스탭이 사망 판정을 내린 환자를 레지던트 1년차가 살려낸다는 설정과 이처럼 의사들이 환자의 생명을 쉽게 포기해 버린다는 내용은 리얼리티가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앞서 지난 2회 방송분에서도 진상(차태현)은 유괴 후 생명을 잃어가는 천식 환자 어린이를 CPR(심폐소생술)로 살려낸 바 있다. 당시에도 다른 의사는 이미 희망이 없다는 진단을 내렸지만 진상의 노력으로 환자의 심장이 소생됐던 것.
시청자들은 "드라마의 리얼리티를 살리고 의사들의 갈등, 주인공의 비중을 끌어올리기 위한 연출이겠지만 오히려 의학드라마가 자칫 시청자들에게 병원에 대한 불안감과 불신을 심어줄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ID 조현수[ps2696]씨는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종합병원1에 비해 종합병원2의 현실감이 떨어진다. 교수가 직접 뇌사 판정을 내렸는데 레지던트 1년차가 살릴 수 있었다면 오진이 아닌가. 리얼리티가 떨어지는 단적인 대목"이라고 말했다.
ID 박경숙[pks0670]씨는 "기적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어떻게 진상(차태현)의 손에만 가면 모든 것이 해결되나. 오히려 병원과 의사들에 대한 불신감만 주는 것 같다"며 "그렇게 쉽게 심박이 돌아온다면 사망 선고를 내린 의사를 어떻게 믿을 수 있나"라고 주장했다.
드라마의 전체적인 흐름에 대해서도 지적의 목소리가 높았다.
ID 엄효열[lovehash84]씨도 "매번 환자의 가족들이 의료진의 성의에 보답(?)이라도 하듯 엄청난 사고들 앞에 모두 아주 손쉽게 이야기가 마무리 되는 것을 보고 현실적이지 못한 이야기 전개라고 생각했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감당하기 힘든 내용을 주제로 하고 지금까지처럼 결국, 환자와 가족들이 모든 문제를 감수하는 내용이라면 차라리 메디컬 시트콤이 더 볼만하겠다"고 혹평했다.
ID 차양원[nlcyw2002]씨는 "의료분쟁소송 건수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라고 알고 있는데 이 드라마에서 보면 의료소송이 될 만한 소지가 있는 사건들임에도 불구하고 다들 '착한' 환자나 가족에 의해서 힘든 법정 싸움 없이도 진행된다"며 "과연,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반영한다고 볼 수 있나"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의료 현실을 있는 그대로 묘사해야 시청자의 감동을 얻을 수 있을텐데 너무 비현실적인 스토리만 전개되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지난 방송에서는 남녀 환자가 같은 병실을 쓴다는 설정이 등장해 시청자들의 지적을 받기도 했다. 하윤(김정은)이 사라진 여성 환자의 행방을 쫒기 위해 같은 병실 환자라는 남성 환자에게 혹시 아는 것이 있냐고 물어본 것.
ID 이영진[lache]씨는 "여자 환자와 남자 환자가 같은 병실을 쓰는 곳이 어디 있냐"며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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