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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충혈됐어도 안약 오남용하면 '녹내장'"
[ 2008년 12월 11일 03시 05분 ]
과도한 경쟁과 누적된 피로로 현대인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충혈. 이때 충혈을 없애려고 안과의사의 처방 없이 안약을 오남용하는 사례가 많은데 이런 경우가 안약에 포함된 부신피질 호르몬제의 영향으로 녹내장을 유발하기도 해 주의가 필요하다.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안과 이하범 교수는 11일 “충혈 자체만 없애려고 안과의사의 처방 없이 안약을 남용하는 경우가 많다”면서“이때 눈의 모세혈관을 수축시켜 일시적으로 효과는 있으나 오래 사용하면 효과가 없고 안약에 포함된 부신피질 호르몬제의 영향으로 녹내장으로 실명위기에 처하기도 한다”고 충고했다.

대부분의 충혈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이나 담배 연기, 매연 등 각종 자극에 의한 결막염이 주된 원인이다.

또 바람이나 햇빛에 노출되거나 그 외에도 근시나 원시, 난시 같은 굴절이상이 있을 때도 나타나며 그 중에 특히 난시가 있을 때 두통과 함께 충혈이 올 수 있다.

이하범 교수는 “난시도 충혈을 불러온다”면서 “시력이 좋아도 난시가 있으면 특히 오후에 눈의 피로나 충혈이 오고 눈과 머리에 통증을 느낀다. 이때는 안경으로 난시를 교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눈 속의 포도막 염증, 눈물의 생성이 적거나 성분의 부족으로 오는 건성안이나 안압이 높아져서 생기는 녹내장에도 충혈이나 두통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충혈은 여러 원인에 의해 생기게 되므로, 충혈의 원인을 파악해 이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면서 “충혈이 생기면서 시력 감소가 있는지 검사해 충혈의 원인을 파악하고 도수가 맞는 안경을 착용하고 있는지, 난시는 교정되었는지에 대한 체크도 필수 점검사항”이라고 말했다.

알레르기에 대한 검사나 눈물의 분비저하와 눈물의 분포가 고르지 않아 발생하는 건성안이나 눈의 압력이 높아 발생하는 녹내장 검사도 꼭 체크해야할 사항이다.

대부분의 충혈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호전되지만 시간이 지나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 경우는 안과를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이 교수는 조언했다.

눈이 충혈 됐을 경우 손으로 비비지 말아야 하며 안대를 착용하는 것은 온도가 높아져 오히려 세균의 성장을 촉진하게 되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김도경기자 kimd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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