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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의 달콤한 유혹 '다이어트 치료제'
[ 2008년 12월 11일 21시 53분 ]
병원에서 처방해준 다이어트 약을 먹은 후 불면증, 우울증, 자살 충동을 느끼는 등 부작용이 심각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MBC 소비자고발 프로그램 '불만제로'는 11일 '다이어트 약의 비밀'이라는 제목으로 다이어트 약의 부작용에 대한 내용을 방송했다.

불만제로에 따르면 향정신성 식욕억제제의 경우 BMI(비만도) 지수가 30kg/㎡이 넘는 사람에게만 처방하도록 권고하고 4주 이내 및 최대 3개월 복용까지로 제한하고 있지만 법적으로 규제받는 사항이 아니라 의사들의 양심에 맡길 수밖에 없다는 것.

이에 따라 제작진은 다이어트 약을 처방하는 병원 26곳을 찾아갔고 이중 60%에 달하는 16곳에서 향정신성 식욕억제제를 처방했다.

성형외과, 산부인과, 내과 등을 찾은 제작진에게 의사들은 식약청 권고 BMI 지수를 무시하고 향정신성 식욕억제제를 처방했던 것이다.

제보자들이 처방받은 약들을 살펴보면 향정신성 식욕억제제를 비롯해 부작용을 이용한 식욕억제를 위해 감기약, 변비약, 고혈압약 등의 약이 처방되고 있었다.

이 처방전을 살펴본 의사 가운데 한명은 "완전 이것은 폭탄으로 볼 수 있다"며 황당해 했다.

이러한 처방 행태에 대해 한 의사는 "개인병원은 좀 그런면이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이 의학적인 면하고 현실하고 괴리가 많다"며 "환자들이 원하는데로 안해주면 '병원이 여기밖에 없냐'는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면이 있다"고 변명했다.

불만제로가 제보자들의 상태를 살펴본 결과 제보자들은 약을 끊고 폭식과 무기력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약들을 복용했던 한 제보자는 "다이어트 약을 한 삼일 먹었는데 손이 너무 떨렸다"며 "컵을 올리는 것조차 너무 힘들었다"고 밝혔다.

또다른 제보자는 "약을 먹고부터 잠이 안왔다"면서 "몸은 너무 피곤한데 잠이 오지 않아 피곤한 상태가 지속됐다"고 전했다.

제보자들의 현 상태를 검사한 정신과 전문의는 "우울증 검사결과 중등도 이상으로 나타났다"며 "비만 치료제는 의존이 심각하기 때문에 주요 우울장애에 속할 정도다"고 설명했다.

향정신성 식욕억제제 사용에 대해 식약청 관계자는 "복지부가 해야지 식약청 소관이 아니다"며 "구체적인 사항을 언론에 말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복지부 관계자도 "의사들이 처방을 어떻게 하는지 우리는 잘 모른다"며 "향정신성의약품을 의사들이 사용한 사례를 어떻게 파악할 것이냐"고 반문했다.

불만제로측은 "약이 약으로 작용해야지 독이되서는 되겠는가"며 "정부의 시급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승재기자 lee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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