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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내몰린 지방 중소병원들 '헉헉'
[ 2008년 12월 16일 03시 09분 ]
“전체 병원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는 중소병원의 붕괴는 이미 진행되고 있다. 관계 당국은 의료기관간 기능과 역할 분담을 통해 상호 보완하고 협동하는 자세를 갖고 운영해 나갈 수 있도록 정책적 뒷받침을 마련해 줘야 한다.”
부산시병원회 정흥태 회장(부민병원)
[사진]
은 ‘지방 중소병원 숨통 터줘야’란 부산일보 기고문에서 “이대로 가다가는 중소병원은 미래를 기약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한해에만 중소병원의 8%가 휴업했거나 폐업을 했다는 보도까지 나왔을 정도로 문제가 심각하다”며 “현재 지방 중소병원들이 이러한 상황에서 과연 언제까지 병원을 끌고 나갈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병원의 대형화와 다병원화 현상은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는 그는 “오래 전부터 대형 병원의 무분별한 몸집 불리기와 분원 설립 움직임이 블랙홀로 작용해 의사, 간호사, 약사 등 의료인력 수급 불균형이 매우 심각해질 것 이라고 주장해 왔는데 이것이 현실화됐다”고 했다.
이는 환자 감소로 인한 경영의 악화 등으로 지방 중소병원을 파멸의 길로 몰아넣고 있다는 것.
더욱이 지금 이 순간에도 덩치가 큰 대형병원들은 경쟁적으로 몸집 부풀리기에 여념이 없고 앞 다투어 분원을 설립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으며, 특히 부산의 경우 KTX를 통해 교통 접근성이 좋아지자 대거 서울의 대형병원으로 이탈하면서 지방 병원들도 뒤질세라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는 전언이다.
정 회장은 “이런 와중에서 상대적으로 자본력이 약하고 경쟁력이 뒤질 수 밖에 없는 중소병원은 갈수록 설 자리를 잃어버린 채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기술력을 갖춘 대형병원도 물론 필요하지만 중소병원은 중소병원 대로, 그리고 의원은 의원대로 존립 의의와 존재 가치가 분명히 있다”고 주장했다.
왜곡될 대로 왜곡된 의료전달체계 속에서 1차·2차·3차 의료기관간 무한 경쟁이 지속되면 결국 공멸의 길을 걷게 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중소병원도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과 제도적인 뒷받침만을 바라보고 있을 게 아니라 혁신경영과 투명경영을 통해 재정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우수한 인력과 기술을 개발하려는 자구 노력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 정 회장은 “늦긴 했지만 지금이라도 관계 당국은 의료기관간 기능과 역할 분담을 통해 상호 보완하고 협동하는 자세를 갖고 운영해 나갈 수 있도록 정책적인 뒷받침을 마련해 주기 바란다”며 “대형병원만으로는 의료수요를 감당할 수도 없고 그렇게 해서도 안되는 것이 현실이라면, 기존 의료자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쪽으로 정책 방향을 잡고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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