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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으로 고난이도 췌장암 수술 성공
[ 2008년 12월 18일 07시 21분 ]
외과 영역 중 고난이도 수술로 꼽히는 췌장 종양제거 수술(췌장관내유두상점액성 종양제거술)을 영동세브란스병원 로봇수술팀이 국내 처음으로 성공을 거뒀다.

로봇수술은 미국 등 로봇수술의 선진국에서도 발달이 안 된 분야로 국내 고난이도 로봇수술 시대 개막을 알리는 이정표로 평가되고 있다.

연세의대 영동세브란스병원 외과 윤동섭 교수팀은 췌장관내유두상점액성 종양이 확인된 60세 여성 환자의 췌장암을 로봇수술로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케이스는 혹이 있는 췌장 머리부분과 십이지장에서 발견된 담낭과 담도를 제거하고, 병변 제거 후 췌관과 소장의 점막 및 담도와 소장을 연결하는 췌두십이지장절제술이다.

수술은 지난 11월 14일 실시됐으며 환자는 수술 2주만인 12월 초 퇴원한 뒤 1개월여가 지난 지금 정상적으로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이번 수술은 악성 병변은 아니였지만 악성화 변화를 보일 수 있는 종양으로 기존 방법대로라면 큰 피부 절개창으로 개복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윤 교수팀은 "직경이 불과 2~3mm 밖에 되지 않는 췌관을 아홉 바늘 봉합할 수 있었던 것은 로봇이 수술 부위를 10~15배로 확대해 3차원 입체영상으로 재현함으로써 집도의의 시야 확보가 용이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관절 움직임이 자유로운 네 개의 로봇 팔이 집도의의 조정으로 실제 사람의 손보다 정교하게 수술부위를 절개 및 봉합할 수 있어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환자는 수술 후 빠른 회복을 보여 2주만에 퇴원했다.

올해 2월 세브란스병원이 부분적으로 로봇수술로 췌장절제술을 시행한 적은 있으나 절제 후 문합까지 로봇수술로 성공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윤동섭 교수는 “췌장과 간질환 등 고난이도 수술에서도 로봇수술은 기존의 개복수술에 비해 환자의 회복 등에서 큰 장점을 보인다”면서 “상대적으로 빈도수가 적은 질환이라도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로봇수술의 적용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윤 교수팀은 지난 10월 20일, 결석을 진단받은 40세 여성환자의 간 40% 이상을 잘라내는 간좌엽절제술에 대해서도 다빈치 로봇수술을 적용해 출혈 및 부작용 없이 수술에 성공한 바 있다.
김도경기자 kimd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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