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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대형병원들 무더기 포기 '2파전'
[ 2008년 12월 19일 03시 25분 ]
수도권 대학병원들까지 관심을 보이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던 경남 창원시 병원 설립사업이 예상과는 달리 싱겁게 끝났다.

창원시 보건소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대학병원 유치 신청을 받은 결과, 경상대학교병원과 창원한마음병원 등 2곳이 접수를 마쳤다.

당초 삼성의료원, 한림대의료원, 을지의료원 등 수도권 대형병원들이 관심을 나타내면서 창원병원 설립 사업은 각축전이 될 것이란 분석이 제기돼 왔다.

하지만 최종 마감에서 두 개 법인 만이 신청서를 접수하면서 창원병원 설립 사업은 경상대병원과 창원한마음병원의 2파전으로 좁혀지게 됐다.

사업설명회까지 참석하며 지대한 관심을 나타냈던 전국의 대학병원들이 대거 사업 참여 신청을 포기한 것은 4000억에 육박하는 자금문제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창원시가 공모에 앞서 이번 병원 설립사업을 순수 민간주도 방식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을 공표함에 따라 병원들은 부지 매입부터 건축까지 전액 자기자본을 투입해야 한다.

대학병원 유치를 희망하는 지자체들의 경우 부지 지원이나 세제 혜택 등 다양한 매리트를 앞세워 병원들에게 러브콜을 보내는게 일반적이지만 창원시는 무혜택을 선언한 것.

현재 창원병원 설립에 소요될 비용은 부지 매입 비용 180억원, 건축비 2400억원, 의료장비 800억원 등 약 40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때문에 막대한 비용에 부담을 느낀 병원들이 사업 참여를 포기하면서 치열할 것으로 예상됐던 창원병원 설립사업 열기가 수그러 들었다는 분석이다.

창원시 관계자는 "당초 유수 대학병원들이 관심을 보여 기대감이 높았지만 아무래도 4000억에 가까운 비용에 부담을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공모에 신청서를 접수한 경상대병원과 한마음병원은 결사항전의 분위기다.

두 병원은 창원병원 사업의 핵심인 비용 문제 해결을 위해 이미 각 금융기관과 협약을 체결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경상대병원은 이달 초 경남은행, 한국산업은행, KT캐피탈과 잇따라 창원병원 건립자금 지원 협약식을 맺고 21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한 상태다.

한마음병원 역시 농협중앙회, 국민은행, 두산캐피탈과 투자의향서를 체결하면서 자금 조달원을 마련했다.

한편 창원시는 최종 공모결과 2개 기관만이 신청서를 접수한 만큼 당초 2개 법인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려던 방침을 바꿔 최종 1곳과 직접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우선협상대상자는 이달 말 선정되며, 창원시와 세부적인 협의를 거쳐 내년 1월 말 경 최종 선정된 사업자가 공표될 예정이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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