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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흉해진 흉부외과에 칼 빼든 국회
[ 2008년 12월 19일 22시 05분 ]
전공의 기피과로 낙인 찍혀 지원자가 사실상 제로대 행렬에 들어선 흉부외과 의료인력 문제가 국회 차원에서 활발히 다뤄지고 있어 관심을 끈다.
민주당 전현희 의원이 지난 17일 '기피전공과목 악순환, 입법적 해결방안 모색 심포지엄'을 개최한 데 이어 같은 당 전혜숙 의원이 오는 23일 '전공의 없는 흉부외과 이대로 둘 것인가?' 토론회를 연다.
전현희 의원은 흉부외과 등 기피전공과목 활성화 방안으로 '특별법'을 제정해 정부의 지원을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전 의원이 언급한 특별법은 전문의 수급현황에 대한 조사 및 계획수립, 전공의 처우개선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 수련기관 및 수련제도의 개선 연구, 필수진료과목 지원을 위한 별도의 기금 조성 및 국가예산 지원 등을 담았다.
전혜숙 의원도 흉부외과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토론회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전혜숙 의원실 관계자는 "최근 흉부외과 관련 단체로부터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크다. 토론회를 통해 이 문제를 공론화하는 작업을 벌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19일에는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이 논평을 통해 "흉부외과 의료 인력난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이런 현상을 방치하면 머지않은 장래에 외국 의사에게 치료를 받아야 하는 일이 생길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심 의원은 근본적인 문제해결 방안으로 '대폭적인 수가 인상'을 제시하기도 했다.
오랫동안 그 심각성이 지적돼 왔던 흉부외과 문제가 최근 여론의 힘을 얻어 수면위로 급부상한 셈이다. 입법기관인 국회에서 이 문제에 큰 관심을 나타낸 점도 고무적으로 생각하는 분위기다.
흉부외과 의사들은 이번 토론회들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일각에서 흉부외과 문제가 전공의 수급 문제로 비치는 것에 대해 '본질을 비켜나갈 수 있다'는 우려도 나타낸다. 이번 기회를 반드시 살려야 한다는 절박함이 크다는 분석이다.
내년도 흉부외과 전공의 모집률이 23%에 불과한 점이 언론의 주목을 받으면서 다른 측면의 문제점이 소외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방 대학병원 한 교수는 "흉부외과 문제가 전공의 부족으로만 비치는 것은 곤란하다. 가장 중요한 점은 전문의 보드를 딴 이후에 취업할 수 있는 직업(JOB)의 문제다. 국회가 이점을 강조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의료계가 대폭적인 수가인상 등 전향적인 문제 해결을 요구하고 있어 토론회를 개최하는 의원실들도 부담감이 크기는 마찬가지다.
당사자인 흉부외과 의사들조차 심장과 폐 등 각 이해관계에 맞춰 요구하는 목소리가 다르다는 전언이다.
복지위 의원실 한 관계자는 "다양한 토론회가 열려 문제를 공론화하는 긍정적인 요소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다만 이번 토론회가 모든 문제를 해결할 것이란 기대감은 금물"이라며 "각계의 의견을 청취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 국회에서도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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