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인력의 고령화에 따른 인건비 부담이 가중되면서 병원들이 상당한 고충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동법률연구원이 대한병원협회의 의뢰를 받아 수행한 '병원근로자 고령화에 따른 경영 활성화 전략' 연구결과 전체 병원근로자들의 평균연령은 34세로 조사됐다.
연구원에 따르면 전체 산업계 평균연령이 37.8세인 점을 감안하면 병원근로자들에 대한 고령화 진전 정도가 그다지 심각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다르다.
병원 근로자들의 인력분포를 고려해 볼 때 평균연령이 상대적으로 낮은 간호사의 재직인원 수가 다른 직종들보다 많아 전체 평균연령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
실제 직종별 병원 근로자의 평균연령을 살펴보면 행정관리직의 경우 38.3세, 간호사 30.9세, 간호조무사 34.2세, 약사와 임상병리사 및 방사선사는 각각 32.6세와 35.7세, 36.4세로 조사됐다.
고용직의 대표적인 직종인 경비, 청소 및 세탁원, 조리 및 배식원, 운전직의 경우 각각 47세, 53.8세, 48.1세, 44.6세로 조사돼 일반 행정관리직이나 진료지원 직종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특히 운전직이나 청소 및 세탁원의 경우 산업계 평균연령보다 10년 이상 높은 것이어서 이들 직종을 중심으로 병원인력의 고령화가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단순노무직의 고령화는 고임금 현상으로 이어지며 병원들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단순노무직의 경우 근속년수에 따른 지속적 임금상승으로 인해 전체산업의 유사직종과 비교해 봤을 때 거의 두 배내지 그 이상에 해당하는 수준이었다.
직종별 최고액 연평균 임금에서도 운전직은 5940만원을 기록, 약사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이 외에 청소 및 세탁 4907만원, 경비직 4872만원, 조리 및 배식 4032만원으로, 전체산업계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연구원은 "고임금 지급현상 심화로 인해 병원들이 적잖은 부담을 갖고 있다"며 "고용직종에 대한 임금관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최고액 연평균 임금 현황에서는 약사가 96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운전직 5940만원, 행정관리 5643만원, 임상병리사 5463만원, 방사선사 5448만원 순으로 조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