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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찾는 '타짜들' 계속 늘고 있다
[ 2008년 12월 25일 22시 25분 ]
[기획 上]프로야구 선수 출신인 방송인 강병규 씨가 최근 억대 인터넷 도박 혐의를 받게 돼 사회적으로 도박의 폐단이 심각하게 지적되고 있는 상황에서 데일리메디가 최근 5년간 병적도박(상병코드 F63.0)의 진단명을 받은 환자와 관련된 통계를 참조, 병적도박 질환에 대한 진료실적 현황을 분석해봤다. 단, 이번 통계는 진단명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환자들의 호소, 증세 등에 따라 요양기관이 일차 진단명을 부여하고 건강보험공단에 청구한 내역 중 주진단명을 기준으로 발췌됐으며 비급여는 제외된 것임을 밝힌다.[편집자주]

병적도박 진료비, 2006년부터 급상승

데일리메디가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 동안(2004~2008년) 병적도박으로 인해 요양기관을 찾은 환자들이 지불한 총진료비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006년의 경우 총 진료비가 3억 9675만원이 소요, 최근 5년간의 진료비와 비교할 때 가장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연도별 진료비 현황을 보면 2004년은 1억 2182만원, 2005년 1억 6781만원, 2006년 3억 9675만원, 2007년은 전년에 비해 잠시 주춤, 3억 7094만원이었으며 2008년(11월 기준)에 다시 상승, 3억 8447만원인 것으로 분석됐다.

주목할 만 한 것은 2006년 이후부터 진료비가 2배 이상으로 증가하는 가파른 상승곡선을 보였다는 점이다.

즉, 최근 들어 사회적으로 크게 쟁점화 되고 있는 인터넷 도박으로 인한 영향이 작용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올해의 경우 11월 현재를 기준으로 총 진료비가 3억 8447만원에 달해 12월분을 합산하면 최근 5년간 최고치였던 3억 9675만원(2006년)을 넘어서게 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볼 수 있다.

국민들이 내는 건강보험료에서 지출되는 건강보험공단 부담금 역시 진료비 상승곡선과 유사하게 나타났다.

마찬가지로 2006년에 병적도박 진단으로 인한 공단부담금이 가장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2008년(11월 기준) 공단 부담금이 전년에 비해 적었다는 게 총 진료비 소요 추이와 비교할 때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다.

연도별로 분석한 공단 부담금은 2004년 9천 443만원, 2005년 1억 2928만원이었으며 2006년에 크게 늘어나 3억 535만원이었다. 이어 2007년에는 줄어들어 2억 7924만원, 올해는 2억 7517만원이었다.

남성이 여성보다 도박으로 인한 진료비 지출 많아

지난 5년 동안 병적도박으로 진단 받은 환자의 경우 남성이 여성보다 월등하게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공단 통계자료에 따르면 2004년 남성 환자의 총 진료비는 1억 1071만원이며, 여성은 1111만원인 것으로 분석됐다. 남성이 무려 여성보다 10배 정도 많은 수치다.

이후 남성은 단 한 번의 감소도 없이 계속해서 진료비가 늘어났는데 2005년 1억 4220만원, 2006년 3억 3552만원, 2007년 3억 3882만원, 2008년은 3억 6470만원이었다.

여성은 2006년에 최고치를 기록한 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진료비 추이를 보면 2004년 1111만원, 2005년 2560만원, 2006년 6122만원이었으나 2007년 들어서는 3212만원으로 줄어들었으며 2008년의 경우 1976만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공단 부담금 역시 남성이 여성보다 많은 부분을 차지했으며 증감 추이도 진료비 소요와 비슷한 모양새를 보였다.

남성의 경우 공단 부담금은 2004년 8586만원, 2005년 1억 944만원, 2006년 2억 5785만원, 2007년 2억 5486만원, 2008년은 2억 6150만원이었으며 여성은 2004년 857만원, 2005년 1984만원, 2006년 4750만원, 2007년 2438만원, 2008년 1366만원이었다.

이외에도 연령별로는 주로 30~50대에서 병적 도박으로 인해 의료기관을 찾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5~9세 밖에 되지 않은 연령대가 의료기관에서 병적도박이라는 진단을 받은 경우도 있어 미성년자들의 도박중독 역시 조만간 이슈화 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실제로 2004년도 남성(5~9세)환자의 총진료비는 6만 3000원, 2005년 40만원, 2006년 11만원, 2007년은 5만 1000원이 소요됐다.
김영남기자 maha@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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