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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제약 올 매출목표 '1000억' 삐그덕
[ 2008년 12월 28일 21시 40분 ]
지난해 743억원의 매출을 올린 대원제약은 올해 목표를 1000억원으로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총력을 경주해 왔다. 하지만 대원제약은 성장동력으로 기대했던 신약 '펠루비정' 약가 등재가 늦어지면서 1000억원 달성은 어려울 전망이다. 펠루비정 약가 등재까지 과정과 국내 소염진통제 시장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대원제약의 매출목표 달성 여부를 살펴봤다.
[편집자주]
대원제약은 지난해 4월 펠루비정에 대해 신약 승인을 받았지만 보험등재가 이뤄지지 않아 올해 금년 상반기 시판을 못했다. 전문의약품의 경우 비급여 판정을 받으면 보험적용을 받지 못해 약가가 지나치게 비싸져 사실상 판매가 거의 불가능하다.
펠루비정은 NSAIDs(비스테로이드) 계열 신물질 소염진통제다. 대원제약은 지난 2001년 일본으로부터 원천물질을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하고 이를 신약으로 개발했다. 대원제약에 따르면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소요된 비용은 약 60억원.
대원제약은 지난해 신약승인을 받고 펠루비정의 약가를 정당 265원으로 신청했지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국산 신약이라고 해도 비슷한 효능을 가진 약품의 평균가보다 높게 약가를 산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다국적제약사의 오리지널 소염진통제는 300원 이상이지만 제네릭(복제약)은 가격이 월등히 낮다. 펠루비정과 약가를 비교한 제네릭의 가격은 정당 180원 수준이었다.
소염진통제시장 경쟁 치열
반면 대원제약은 60억원이 넘는 개발비를 들여 신약을 만든 만큼 신약개발을 장려하는 차원에서라도 적절한 가격을 인정해 줘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펠루비정의 보험등재가 이뤄지지 않자 국내 제약계에서는 열악한 조건에서 많은 비용을 투자해 실패 확률이 높은 신약개발에 나설 이유가 없다는 회의론이 일기도 했다.
결국 펠루비정은 지난 6월 심평원으로부터 216원에 보험등재 허가를 받았다. 대원제약은 지난 7월24일부터 건보공단과 약가협상을 진행, 208원에 최종적으로 보험가격이 결정됐다. 회사는 지난 10월 1일자로 펠루비정을 발매, 판매에 들어간 상태다.
하지만 '펠루비정'이 소염진통제 시장에서 성공할 지는 아직 미지수. 지난해 국내 소염진통제 시장은 약 2300억원대, 상당한 규모를 자랑하는 시장인 만큼 국내사와 외자사들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실제로 국내사들의 경우 대부분 한가지 이상의 소염진통제를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펠루비정'의 약가협상 성공에도 불구하고 시장진입이 예상처럼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국내소염진통제 시장은 지난해 2300억원 규모로 시장 1위는 지난해 202억원의 매출을 올린 한국화이자의 '쎄레브렉스'다. 이어 대웅제약 '에어탈정'(127억)과 신풍제약 '록스펜정'(125억) 등이 그 뒤를 따르는 형국이다.
여기에 대원제약이 우리 기술로 만든 펠루비정으로 도전장을 던져 치열한 시장 각축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외자사 제품들과 함께 국내사들의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도 시장 안착을 낙관하지 못하게 하는 점 가운데 하나다.
대원제약은 펠루비정을 종합병원 품목으로 집중 육성해 5년 안에 300억원대 대표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백승열 대표는 펠루비정 발매에 맞춰 "펠루비정이 신약으로서 기존 제품과 차별화되는 가장 큰 장점은 위장관계 부작용을 크게 줄였다는 것"이라며 "적극적인 마케팅활동을 통해 시장에서 대형 품목으로 키워내겠다"고 단언한 바 있다.
백승열 대표의 이 같은 강한 의지와 자신감은 펠루비정이 국산 신약이라는 것을 빼놓을 수 없다. 국내 일부 종합병원은 같은 약이라 해도 국산 신약이라고 하면 좀 더 우호적으로 처방해주는 곳도 있어 영업이 수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전국의 24개 종합병원에서 임상실험을 진행했다는 점도 작용한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업계의 반응은 300억원대 품목 육성은 매우 어렵다는 것. 외자사들의 오리지널 제품은 차지하더라도 국내사 대부분이 한두가지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시장에서 국내 신약이라는 사실만으로 대형제품으로 육성하기까지는 매우 어렵다는게 그 이유다.
올 목표, 900억으로 하향 조정
대원제약이 올해 초 시무식에서 밝힌 매출 목표는 1000억원 돌파. '펠루비정'을 앞세워 영업을 강화, 올 한해 1000억원대 중견 제약사로 올라선다는 목표를 밝힌 것이다. 지난 2007년 대원제약의 매출은 743억원으로 1000억원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전년대비 34%의 매출 성장을 올려야 한다.
하지만 지난 3분기까지 대원제약의 매출액은 654억원. 당초 매출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4분기에만 346억을 올려야 한다. 이는 3분기 누적매출의 절반을 넘는 금액으로 4분기는 불가능한 상태. 이에 따라 대원제약은 대외적으로 금년 매출목표을 900억원으로 하향조정해서 언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위 내용은 데일리메디 오프라인 8호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이승재기자 lee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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