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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동국대 경주병원 "서울만 살리냐"
[ 2009년 01월 01일 22시 10분 ]
동국대 의대의 수도권 입성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동국대일산병원으로 투자가 집중돼 본거지인 경주병원은 점점 낙후돼 가고 있는 등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동일 법인에 속해 있는 동국대학교와 일산병원의 직원들은 올해 각각 4.5%, 7%의 임금이 인상된 반면 경주병원 직원들은 임금이 동결된 상황이다.
경주병원 노동조합 관계자는 “지난 2004년~2006년 3년간 경주병원 임금동결을 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2008년 또다시 임금동결을 고집하고 있다”며 "12년 근속한 노동자의 세전 월평균 임금이 225만원 밖에 되지 않는 저임금체계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동국대경주병원은 지난 9월부터 13차례에 걸친 2008년 단체교섭을 진행 중이다. 이 같은 교섭기간동안 병원은 계속해서 임금동결을 요구, 노조와 팽팽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경주병원 노동조합은 구랍 30일 쟁의조정을 신청했으며 이달 3~5일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거쳐 15일 쟁의행위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2008년 5월 경기도, 고양시, 동국대학교가 체결한 ‘의생명과학캠퍼스 설립과 메디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로 숙원사업인 의대의 수도권 이전 사업의 연장선상에서 경주병원의 입지를 좁히는 행보로 볼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정말 필요한 의료장비 구입을 요구해도 결재가 이뤄지지 않고 묵살되는 것이 다반사”라며 “결국 재단과 대학측의 정책 방향을 보면 경주병원의 입지를 좁히는 행보로 밖에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학과 재단측은 자본의 집중화란 이유로 경주병원의 요구를 번번히 묵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렇게 될 경우 지역 의료서비스 질이 떨어져 병원 경영의 어려움이 현실화 돼 병원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
노동조합 관계자는 “경주병원의 노동자 평균임금은 학교직원 평균임금의 50%도 되지 않는다”며 “이 같은 이해할 수 없는 임금체계를 벌써 20여년간 만들어오고 있어 병원은 물론 재단의 불신이 팽배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병원측은 대학과 재단의 눈치가 보인다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노동자들을 설득하려하고 있으며 구두상으로 포항병원 매각대금을 경주병원에 투자하겠다는 약속도 안 지키고 있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경주병원 노조의 요구를 듣지 않는 것은 여러 상황이 복합된 것인데, 포항병원 매각대금의 전부를 경주병원에 투자하겠다는 약속도 지켜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병원측이 재단의 눈치를 보고 있어 일이 더욱 어렵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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