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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의협회장 선거 앞두고 갈라지는 가톨릭
[ 2009년 01월 07일 22시 00분 ]
"누가 봐도 납득할 수 없는 기준으로 선정한 후보 단일화에 승복할 수 없다. 동창회 결정과는 무관하게 독자 행보를 걷겠다."

김세곤 전 의협부회장[사진]은 7일 데일리메디와의 전화통화에서 가톨릭의대동창회의 경만호 동북아메디컬포럼 대표 추인 결정에 불만을 표시하고 "제36대 의협회장 출마 의지를 굽히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어 그는 "후보 선정 기준조차 공개하지 않은 동창회는 문제가 있다"며 "원로회의 석상에서 유효 투표권자의 추천서 확보량, 공신력 있는 여론조사기관의 설문조사 결과 등 객관적인 기준을 통해 단일후보를 결정하자고 주장했으나 모두 묵살됐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지난 3일 열린 가톨릭의대동창회 원로회의는 제36대 의협 회장 후보로 출마한 두 후보의 정견발표를 듣고 무기명 비밀투표로 단일 후보를 결정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이날 행사는 대상자 45명 중 두 후보를 제외하고 과반수에 크게 미치는 못하는 16명 참석에 불과했고 이마저도 정형외과 의사가 8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세곤 전 부회장은 "이는 소아과 전문의인 자신보다는 정형외과 전문의인 경만호 전 서울시의사회장을 위해 인위적으로 만든 모임 성격이 짙다"고 주장했다.

김 전 부회장은 "한 대학에서 정형외과 과대표를 뽑는 행위에 지나지 않는 이번 결정에 승복하지 않은 것은 당연한 이치"라며 "합리적이지 못한 과정과 그 결과에 승복한다면 이미 지지를 결정해준 인사와 단일화를 약속하고 날짜를 조율하고 있는 후보 모두에게 면목 없는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실상 출마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한편, 제36대 의협 회장 후보로 경만호 동문(78년졸,전 서울시의사회장)을 최종 결정한 가톨릭의대동창회(회장 백성길)에 대한 논란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가톨릭의대동창회가 배포한 보도자료 문건이 선거법 위반이라는 지적에 따라 백성길 회장이 오는 10일 열리는 윤리위원회에 회부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동창회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경만호 동문을 올해 3월 실시되는 의협 선거의 최종 후보로 결정한 만큼 5000여 동문의 뜻을 하나로 모아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의협 선거관리규정(제36조) 및 세칙(제13조)에서는 후보자를 지지하기 위해 설립한 단체(일반적으로 후원회를 의미)가 아니면 자신의 명의로 특정 후보자를 지지·반대하거나 이를 유도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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