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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냉·온탕 두루 맛본 주수호 의협회장
[ 2009년 01월 08일 00시 24분 ]
금년 3월 제36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에 다시 출마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는 주수호 회장. 현직 회장의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주 회장의 모든 행보가 선거운동으로 비춰지고 있는 상황에서 의료계 유력인사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자유롭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7일 의료계를 비롯 각계 인사 3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룬 '2009년도 의료계 신년교례회'.[사진]

이 자리에서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변웅전 위원장은 주수호 회장을 한껏 치켜세웠다. 그는 "다양한 신년교례회에 다녀봤으나, 오늘처럼 많은 사람들이 참석한 것은 처음"이라며 "이는 주수호 회장이 여야를 막론하고 열심히 활동한 결과"라고 소개했다.

이어 "노력하는 의료계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올바른 의료정책 입안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며 주 회장의 노고에 격려의 박수를 부탁하기도 했다.

아나운서 출신답게 유창한 미사어구를 동반한 변 위원장의 축사에 흐뭇해진 35대 집행부의 웃음은 오래가지 못했다.

매년 신년교례회에서 '올해의 화두'를 꺼내 주목을 받고 있는 권이혁 의협 명예회장은 이날 참석자들을 향해 "올드보이즈 비 앰비셔스!(Old boys be ambitious!)라고 외치고 건배를 제의했다.

"어른신들이여, 대망을 가져라"는 2009년 화두를 꺼내며 "올해는 나이 많은 선배들이 의료계를 위해 나서자"고 건배를 제의, 박수갈채를 받았지만 집행부의 표정은 이내 어두워졌다.

새 집행부가 출범한지 1년 반이 경과한 현재, 관심이 워낙 컸던 탓에 이들이 보여준 모습은 기대이하라는 의료계 일부에서 내린 평가에 대한 기억이 다시 떠올랐기 때문일까?

이를 두고 의료계 한 인사는 "젊은 연배의 집행부가 잘해 나가고 있다면 의료계의 어르신이 이 같은 화두를 던지진 않았을 것"이라며 "80대 노파가 60 먹은 아이를 걱정한다고 흘려들을 일이 아니라 집행부는 뼈 속 깊이 새겨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듣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다양한 얘기들이 오간 자리였지만 선거를 3개월여 남겨둔 주 회장으로서는 각 직역단체장, 제약사 대표, 국회의원, 국가기관장 등이 두루 참석한 새해 첫 자리에서 나온 유력인사의 시각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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