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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벽두 원장실 점거된 화순전남대병원
[ 2009년 01월 08일 21시 55분 ]
화순전남대병원 환자 식당 운영업체가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해고한데 대해 노조측이 급기야 병원장실을 점거하는 등 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노조)는 “1월 1일부로 전남대병원의 환자 식당 운영을 맡게 된 Y업체가 이 업체 직원들 중 노조원들만 계약을 해지했다”며 병원 측에 항의하고 나섰다.

8일 보건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Y업체는 한국노총 소속 직원들은 탈퇴를 약속받고 고용을 승계 한 반면 보건노조 소속 직원 6명은 단 한 차례의 면담도 없이 해고를 했다”고 주장하면서 병원 차원에서 사태를 해결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정범 보건노조 문화부장(광주전남지역본부)는 8일 데일리메디와 통화에서 “업체가 바뀔 때 마다 매번 고용계약이 해지 당하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다”며 “환자들의 식사를 책임지고 있는 만큼 병원측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병원측은 구체적인 입장 표명은 미룬 채 "보건노조가 주장한 Y업체의 선정과정에는 문제가 없다"고 못 박았다.

그동안 보건노조는 “이번에 운영을 맡은 Y업체는 전남대병원이 지난해 11월 입찰공고를 내자 신설한 법인으로 이 병원에서 직장폐쇄 등 노조원들과 마찰을 빚어 추가 계약을 맺지 않기로 했던 L업체의 유령회사”라고 지적해 왔다.

보건노조는 “Y업체 대표 K씨는 L업체의 상무였던 사람으로 이 업체가 이름만 바꾼 것”이라고 이 업체를 선정한 병원측에 강력히 항의했다.

그러나 병원측은 “서류상으로 입찰 신청을 받을 당시 사업자 등록명과 대표가 달랐고 공개 경쟁 입찰을 거치는 등 공식적인 심의 과정을 통해 선정됐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병원측 관계자는 “조만간 공식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라며 해법을 찾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3년간 이 같은 문제가 반복해서 발생한데다 보건노조측이 이번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농성을 풀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병원측 공식 입장이 주목된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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