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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들 임금 착취, 진심으로 사죄한다"
[ 2009년 01월 08일 22시 00분 ]
"임금착취나 다름 없었다. 정말 교수들에게 미안한 마음 뿐이다."

지훈상 대한병원협회 회장[사진]이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지난 시절 연세의료원을 운영하면서 겪었던 심적 고충을 털어놨다.

지훈상 회장은 "4년 동안의 의료원장직 수행 과정에서 고단한 교수들의 업무강도 대비 보상체계가 미흡해 항상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소위 3D과로 불리는 진료과 교수들의 경우 밤낮을 가리지 않고 병원으로 달려 나오는 일이 빈번함에도 불구하고 단 한푼의 시간외 수당이 없었다며 미안함"을 전했다.

그는 "의료원장으로서 고생하는 의사들에게 적정한 보상을 해주고 싶었지만 저수가 상황에서 적정보상을 해주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의사들 보상체계 미흡의 원인을 저수가로 지목한 지훈상 회장은 "정부가 그동안 국내 의료발전에 기여한 의사들의 공을 묵과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때문에 병협 회장 임기동안 작금의 비현실적 수가체계를 바로 잡아 의사의 적정보상은 물론 병원경영에도 숨통을 터주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지훈상 회장은 "공단과 의료단체의 수가협상이 결렬될 경우 객관적인 관점에서 조정 및 중재를 해야하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가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건정심이 가입자와 공급자 및 공익위원들로 구성돼 있어 얼핏 중립적인 입장에서 조정과 중재가 가능할 것처럼 보이지만 첨예한 이해관계로 인해 사실상 무의미한 존재라는 것.

이에 따라 건정심의 기능을 복지부 장관의 자문역할로 변경하고 보험수가 인상률은 장관이 책임지고 직접 결정하는게 옳다는 입장이다.

지훈상 회장은 "지금과 같은 불합리한 수가결정방식은 이제 종식돼야 한다"며 "의료공급자와 정부, 학계 등이 머리를 맞대고 올바른 개선 방향을 찾아야 한다"고 피력했다.

지 회장은 죽는 소리로 일관하던 기존 방식에서 탈피해 명확한 데이터에 근거해 작금의 수가체계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아가 개선책을 제시하겠다는 복안이다.

그 일환으로 현행 수가결정방식 혁파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별도의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는 한편 전문가에게 연구용역을 의뢰할 예정이다.

지훈상 회장은 "정부의 규제 일변도 수가정책으로 인해 병원장들은 물론 교수들도 이제 지쳤다"며 "객관적인 데이터를 통해 수가체계를 바로잡아 나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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