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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한방병원, 위기상황 돌파구 모색
[ 2009년 01월 09일 21시 50분 ]
한동안 정체상태에 놓였던 경희대학교 부속한방병원(원장 류봉하)이 부활을 위해 칼을 빼들었다. 자연의학센터 개설과 외국인 환자 유치 등을 통한 수익 극대화가 그것이다.

경희의료원 한방병원의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해 노인장기요양보험법 시행에 따른 입원환자 감소 등 급변하는 의료시장과 경기침체 위기를 인식한데서 비롯됐다.

류봉하 한방병원장은 9일 데일리메디와의 인터뷰에서 "한방은 경제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라 힘들다"며 최근의 상황을 설명했다.

류 원장은 "그동안 국내 한방병원과 한의학 교육의 메카였던 경희의료원이 여기까지 오는데 문제가 있었다"고 인정하면서 "많은 분석을 통해 이러한 원인을 제거하고자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병원은 의료진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미션·비전·핵심가치 선포식 및 신년회를 열고 도약을 위한 계획과 방향성을 제시했다.

류 원장은 온고지신(溫古知新)의 뜻을 되새기며 "지난날의 좋은 제도는 보완하고, 우리를 어렵게 하는 것들은 새롭게 개선해 미래를 위해 나아가는 계기를 만들고자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방병원 최도영 진료부장은 "호텔 수준의 경쟁병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시설과 진료환경이 문제"라며 내부 문제점을 밝혔다. 그러면서 "경쟁의료기관과의 차별화 전략을 수립해 수익창출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 내용으로 황토방과 뜸 치료실, 기 치료실, 좌훈실 등의 전통 한의학적인 자연의학센터 개설과 의료법 개정에 따른 외국인 환자 유치 방안이 포함됐다. 특히 국가별 맞춤질환을 적극 홍보하고 '해외 한류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 눈길을 끌었다.

병원은 청인트로키 등을 출시한 한약물연구소의 신제품 개발(마스크 팩 등)을 통해 수익 극대화를 이끌 계획이다.

외래와 입원환자 감소에 따른 자구책도 마련했다. 잉여 전공의 인력을 외래와 한방검사실, 자연의학치료실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환자 접근성을 높이고자 외래진료실을 병원 건물 전면에 배치하는 리모델링 사업도 추진 중이다.

의료원의 병원별 자율책임경영제에 따라 한방병원의 경영 전반을 책임지는 류봉하 원장은 "해야 할 일은 많은데 절차가 복잡하다보니 추진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며 "이른 시일 내 잘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한편, 배종화 경희의료원장은 이날 한방병원 비전 선포식에서 "이제는 제2의 도약을 시작할 때이자, 한방병원의 구체적인 미션을 실행할 시기"라고 말했다.
이주연기자 gold@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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