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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미션 주시오" 의료관광 브로커 횡포
[ 2009년 01월 09일 21시 40분 ]
관광버스가 서는 음식점과 쇼핑센터에서 횡행하는 여행사 가이드와의 커미션 거래가 최근에는 개원가에까지 파고들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최근 해외환자 유인·알선 등을 허용하는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의 국회 통과로 본격적인 의료관광 시대가 예상되면서 개원가의 커미션 부담이 가중될 것이란 전망이다.

9일 개원가에 따르면 최근 한국 의료기관을 찾는 외국인 환자들이 늘어나면서 덩달아 여행사 가이드들의 커미션 요구도 급증하고 있다.

특히 단체 의료관광이 잦은 성형외과나 피부과의 경우 가이드들이 통상적으로 20~30%의 커미션을 요구, 개원의들이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여행사 가이드들이 적게는 1~2명에서 많게는 10여 명의 환자를 데리고 와서 시술비의 일정 비율을 사례비 명목으로 요구하는 것.

이처럼 해외환자를 볼모로 성형외과나 피부과 개원가에 사례비를 요구하는 것은 비단 여행사 가이드에 국한되지 않는다.

최근에는 중국이나 동남아 의사들이 한국의 개원가를 직접 찾아 환자를 추천하겠다며 커미션을 요구하는 사례도 적잖은 실정이다.

문제는 장기적인 불황으로 인해 단 한명의 환자가 아쉬운 개원가 입장에서는 사례비를 주고서라도 해외환자를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강남 압구정동의 한 성형외과 원장은 "이제 해외환자에 대한 사례비 제공은 관례화가 됐을 정도"라며 "돈을 주고 환자를 받는 작금의 상황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가이드는 해외환자의 의료기관 선택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커미션을 주고서라도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개원가의 커미션 고민은 해외환자 유인 및 알선을 허용한 의료법 개정안 통과로 더욱 가중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사실상 법적으로 의료관광 브로커를 인정함 셈이어서 가이드 수준을 넘어 전문 브로커까지 등장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대한개원의협의회 관계자는 "그동안에야 가이드 수준에서 커미션 거래가 오갔지만 의료법 개정으로 인해 개원가의 부담이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감을 내비쳤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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