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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조작 충격 연세 L교수 "나도 피해자"
[ 2009년 01월 11일 21시 55분 ]
최근 국내 내분비내과 최고 권위자인 연세의대 내분비내과교실 L 교수가 논문조작설에 휩싸이면서 연세대는 물론 학계도 충격에 빠졌다.

이는 지난해 4월 前연세대 연구조교수인 P연구원이 “해당 연구자들조차 논문의 핵심인 인슐린과 결합한 운반체를 7년 동안이나 재현을 하지 못한다는 것은 모든 결과들이 조작이라는 것을 방증한다”고 의혹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8개월 간 조사를 벌인 연세대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는 ▲논문에 기술된 핵심적인 유전자 치료제가 완전한 형태로 존재했다는 증거를 찾을 수 없고 ▲7년 이상 재현실험에 성공하지 못했고 ▲논문에 사용된 사진이 의도적으로 중복 게재됐다는 등의 이유로 논문이 일부 조작됐다고 최종 결정 내렸다.

논문조작설과 관련, 당사자인 L 교수는 “연구원의 잘못으로 이런 상황이 발생했다. 나도 피해자 중 한사람이며 논문조작을 처음부터 알았다면 그 동안 재현성을 위해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연세대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는 논문조작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K연구원과 논문 책임 저자였던 L 교수 등에 대해 네이처와 교육과학기술부의 BK21사업 등 관련 기관에 조사 결과를 통보했고 이현철 교수에 대해서는 교원인사위원회에 징계를 요청한 상태다.

하지만 P연구원은 “‘일부 조작됐다’는 최종 진상조사 결과는 소속 교수에게 면죄부를 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축소한 것”이라며 한국학술진흥재단에 전면 재조사를 요구한 상태다.

당시 논문의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K연구원은 이번 사건에 대해 “당시 논문은 실험결과를 성실히 보고한 것으로 조작은 없었다”면서 “제대로 된 평가를 다시 받아야 한다”고 반박해 논란의 불씨를 남겼다.

이번 논문조작설과 관련, 연세의대 관계자는 “L 교수는 대한당뇨병학회 이사장을 지낸 원로이며 내분비내과의 최고 권위자였다”면서 “이번 조작설에 휘말린 논문의 업적으로 의대 교수로는 처음으로 2007년 ‘언더우드 교수’에 선정됐는데 연세의대 최초 논문조작 의혹을 받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조작의혹을 받고 있는 논문은 세계 최초 인슐린 유전자 치료기술을 이용해 동물의 당뇨병을 완치시키는 기술을 담은 내용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 학계의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었다.
김도경기자 kimd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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