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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질수록 여자 코는 '일편단심'"
[ 2009년 01월 13일 08시 59분 ]
사랑에 홀딱 빠진 여성은 애인의 체취는 잘 알아차리지만 다른 이성 친구의 체취에는 무감각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맥길대학교의 요한 룬드스트룀과 매릴린 존스-고트만 교수는 애인이 있는 젊은 여성 20명을 대상으로 애정도와 냄새 맡는 능력의 관계를 조사했다.

연구진은 우선 피실험자들에게 애정도 설문조사를 시켰다. 설문조사의 점수가 높을수록 사랑에 깊이 빠졌음을 나타낸다.

그 뒤 피실험자의 애인과 이성 친구, 동성 친구에게 각각 면 티셔츠를 하나씩 주고 일주일 동안 이 티셔츠를 잠옷 삼아 입으라고 시켰다. 티셔츠의 겨드랑이에는 체취를 흡수하기 위한 패드가 덧붙여졌다.

일주일 뒤 연구진은 피실험자들에게 체취가 밴 티셔츠 세 벌을 내놓고 냄새로 누가 입었었는지를 알아맞히라고 시켰다.

그 결과, 애정도 설문조사의 점수와는 상관없이 대부분 피실험자들이 애인과 동성 친구가 입었던 옷은 잘 찾아냈지만 이성 친구가 입었던 옷은 잘 찾아내지 못했다. 또한 애정도 설문조사의 점수가 높을수록, 즉 깊이 사랑에 빠졌을 수록 애인을 제외한 다른 남자가 입었던 옷을 찾아내는 능력이 떨어졌다.

연구 결과에 대해 룬드스트룀 교수는 “사랑에 빠지면 더욱 애인에 집중하게 되면서, 다른 이성에게는 무감각해지는 심리학적 ‘편향’의 증거일 수 있다”고 말했다.

냄새를 맡는 능력은 사람의 감각 중에서 가장 원시적 형태로, 이성 선택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앞으로 사랑에 빠진 사람이 애인과 친구, 낯선 사람의 냄새를 각각 맡았을 때 뇌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학술지 ‘호르몬 및 행동(Hormones and Behavior)’ 2008년 11월호에 게재됐으며, 뉴 사이언티스트 온라인판 등이 6일 보도했다.
이수진 코메디닷컴 기자 soojin@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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