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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사고 이슈화, 병원이 타깃 아니다"
[ 2009년 01월 14일 02시 45분 ]
“의료사고의 심각성을 알리고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하자는 취지다. 병원에 대한 불신을 조장할 의도는 없다.”

의료소비자시민연대 강태언 사무총장[사진]은 13일 데일리메디와의 인터뷰에서 의료사고 이슈화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의료안전사고 후 올바른 대처 길라잡이' 및 '의료안전사고 상담원을 위한 상담사례집' 발간 설명회에서 만난 강 총장은 의료기관들의 편견에 적잖은 부담을 갖고 있는 모습이었다.

그도 그럴것이 그동안 의료사고에 대한 이슈화를 할 때마다 의시연은 환자와 병원 간 불신을 조장한다는 질타를 많이 받아 온 터였다.

더욱이 이번 의료사고 상담 사례집 발간 역시 의료기관들 입장에서는 '이슈화의 표적이 되지 않을까'라는 우려의 시각이 많았다.

앞서 의시연은 지난해 초 2003년부터 2007년까지 5년간 집계된 8000여건의 의료안전사고 실태조사를 발표하고 2회에 걸쳐 피해자 증언대회를 개최해 의료계의 촉각을 곤두세운 바 있다.

특히 의료사고 접수가 가장 많은 병원 명단을 공개할 것이라 수차례 선전포고를 하면서 논란이 예상됐으나 내부 논의 끝에 명단은 공개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이에 대해 강 사무총장은 “당시 의료사고의 사회적 이슈화를 위해 고려해 보기도 했다”며 “사태의 심각성을 알리는 게 목적이지 병원 이미지를 부정적으로 바꾸려는 의도는 없기 때문에 병원명은 공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의료사고 접수가 많은 병원이라고 해서 사고가 잦은 병원이라고 성급한 결론을 내릴 수는 없다고 본다”며 “병원의 규모나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채 접수 건수를 토대로 병원명을 공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술회했다.

향후 의료사고 사례를 수집하고, 관련 제도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인다는 전제 하에 의료사고의 심각성을 알리는 기본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강 사무총장은 “의료사고로 인해 야기되는 가장 큰 문제는 의료인과 환자 사이의 불신이 깊어지는 것”이라며 “의료사고의 원만한 해결을 위한 사회적 움직임은 결국 의사와 환자 간 믿음을 회복하는 길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이은빈기자 cucic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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