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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호르몬으로 여자 성욕 향상?
[ 2009년 01월 13일 22시 00분 ]
최근 성의학 분야에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속설을 뒤집는 보고들이 속속들이 발표되고 있다. 재미있고 신기한 성의학의 세계, 알아두면 피가 되고 살이 될 유익한 성의학에 대한 보고서를 준비했다.
Chapter 1. 약과 섹스의 상관관계
의학이 발달하면서 우리는 다양한 약 처방에 노출되어 있다. 약 복용 후 증세와 약의 종류에 따라 성욕이 감소되기도 하고 증가하기도 한다. 잘 쓰면 약이오, 잘못 쓰면 독이 될 수도 있는 약과 섹스에 대한 보고들을 모았다.
피임약이 성욕을 감소시킨다?
보스턴의 라헤이클리닉 연구진이 ≪성의학회지(Journal of Sexual Medicine)≫에 발표한 바에 따르면, 피임약을 복용한 여자의 30~40%가 성욕 감소를 나타냈다. 연구진은 혈액검사를 통해 대상 여성들의 SHBG(성호르몬 결합 글로불린) 수치를 측정한 결과, 경구 피임약을 복용하는 여성과 임신 말기의 여성은 SHBG 수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주도한 안드레(Andre Guay) 박사는 “피임약을 복용하면 난소에서 안드로젠 생성이 저해되고 SHBG의 생성이 증가되는데, SHBG가 증가되면 혈중 테스토스테론 농도가 낮아진다. 이는 피임약 복용을 중단해도 1년간 회복되지 않을 수도 있다. 테스토스테론 수치 저하는 성적 흥분과 질액 분비를 감소시킴과 더불어 성욕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결과에 대해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여러 전문가들은 말한다. 코넬여성비뇨기과의 김경희 원장은 “문제는 'SHBG의 농도 증가가 여성의 성적기능 장애를 의미하는가'이다. 이에 대한 선행 연구결과는 없으며, 그 임상적 의미를 완전히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비아그라, 당뇨병과 섹스 장애 있는 여자에게 도움?
이탈리아 카타니아대학 살바토레 카루소 박사팀이 32명의 여성을 조사한 결과, “제1형 당뇨병을 앓고 있으며 평균 3년 반 정도 섹스 장애를 겪고 있는 여성들이 비아그라를 복용하면 성적인 자극과 오르가즘 향상에 도움을 준다. 섹스의 즐거움을 높여주고 섹스시 통증을 감소시킨다. 초음파 검사 결과 비아그라가 여성 음핵의 혈류 흐름도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비아그라 복용으로 섹스 욕구와 빈도가 늘어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약 부작용 여부 알고 먹으면 부작용 발생률 높다?
전립선비대증 약물을 처방받을 때 성기능 장애의 부작용을 듣고 처방받은 사람이, 듣지 않고 처방받은 사람보다 부작용 발생률이 현저히 높다는 사실이 발표됐다. 이탈리아 플로렌스대학 가바치 박사 공동 연구팀은 ≪성의학회지 ≫에 실린 최근 연구 결과를 통해 ‘전립선비대증 진단을 받은 120명의 환자에게 전립선비대증에 효과가 있는 피나스테라이드 약을 처방하면서 A그룹에는 발기부진, 성욕감퇴, 사정장애 등의 부작용이 있을 것이라고 미리 얘기하고, B그룹에게는 얘기하지 않았다.
그 결과, B그룹의 발기부진, 성욕감퇴, 사정 이상의 부작용이 각각 9.6%, 7.7.%, 5.7%인데 비해 A그룹은 각각 30.9%, 23.6%, 16.3%로 부작용 발생률이 현저히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코넬여성비뇨기과의 김경희 원장은 이 결과에 수긍하면서 “특히 이런 약제는 성기능쪽이 아니더라도 흔히 볼 수 있다. 항콜린성 약제를 처방받는 과민성방광 환자에게 입마름에 대한 부작용을 설명하면 나중에 그 부작용에 대해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더구나 피나스테라이드와 같이 그 부작용이 성기능과 관련이 되면 사람들이 더욱 예민해지는 것이 사실”이라고 전한다.
헬스조선 webmaster@health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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