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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카로워진 의협회장 선거…경만호 "이건 아닌데"
[ 2009년 01월 13일 21시 58분 ]
"대의기구의 의결사항을 집행기구가 거부한 것, 이 같은 상황을 보고도 대의원회 의장이 즉각 이를 바로잡으려 하지 않고 방관함으로써 대의원회의 권위를 스스로 실추시킨 일, 집행부가 강 건너 불구경 하듯 하는 태도 모두는 이해할 수 없는 처사다."

동북아메디컬포럼 경만호 상임대표[사진]가 선관위가 기표소 투표 불가 결정과 이 과정에서 보여준 각 직역들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하고 법적조치 등 강경 입장을 밝혔다.

이는 현행 우편투표를 ‘우편투표 및 기표소 투표 병행’으로 의결한 바 있는 지난 대의원총회의 결정에도 불구,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제36대 의협회장 선거를 현행대로 치르겠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

13일 경만호 대표는 '회원 여러분께 올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대의기관인 대의원총회 의결사항을 집행기관인 선관위가 뒤집을 수 없으며 따라서 이번 선관위 결정은 원천무효"라고 주장했다.

이어 "기표소 투표의 시행시기를 명시하지 않았다면 대의원총회 의결사항 공포 즉시 효력이 발생하는 것"이라며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사항이라면 그런 사항을 의결할 이유가 어디 있겠느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아울러 경 대표는 "현 상황에서 의협 회장 선거가 치러진다면 누가 당선되든지 법적 하자에 휘말릴 수 밖에 없고 당선 무효사태까지 초래될 것"이라며 선관위의 월권행위를 질타했다.

이에 따라 경만호 대표는 13일 공식 문서를 통해 15일까지 의협 선관위에 공식 입장을 요구하고 또 사태 해결을 위해 의협회장, 대의원회 의장, 선관위원장 및 발의자가 참여하는 4자 회의 개최를 제안했다.

경 대표는 "의협내부에서 해결되기를 희망하지만 납득할만한 조치가 없을 경우 부득이 현 선관위의 기능을 정지시키고, 새로운 선관위를 구성, 이를 대행토록하는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히고 이에 대한 법적 검토가 끝났음을 시사했다.

그는 "지금의 잘못된 사태를 바로잡는 일은 비단 36대 의협회장 선거만이 아니라 우리 의협을 바로 잡는 것"이라며 "의료개혁의 고삐를 조이기 위해 우리 내부부터 정비하는 시급하고도 중대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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