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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로봇술기' 미국서 글로벌 표준되나
[ 2009년 01월 15일 21시 50분 ]
고려대 안암병원 대장항문외과 김선한 교수의 로봇술기가 세계를 평정하고 있다.

김선한 교수는 지난 13일 병원 로봇수술센터에서 미국 클리브랜드클리닉과 직장암 라이브서저리(Live Surgery)를 실시, 지난해 메이요클리닉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의 우수한 로봇수술법을 선보이는 쾌거를 달성했다[사진].

김선한 교수는 “직장암 수술은 좁은 골반강 내에서 이루어져 시야 확보가 어려운 수술 중의 하나”라며 “로봇수술을 이용하면 3차원 입체 영상을 이용한 해부학적 구조파악이 용이해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고 장점을 설명했다.

미국 오하이오주 소재의 클리브랜드클리닉은 ‘유에스뉴스월드리포트’가 매년 선정, 발표하는 미국 병원 순위에서 메이요클리닉, 존스홉킨스병원, 하버드대병원 등과 함께 최상위를 다투는 세계적인 의료기관이다.

이번 라이브서저리는 클리브랜드클리닉 대장항문외과 Feza Remzi 박사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그는 최근 로봇수술 도입을 준비하던 중 김 교수의 메이요클리닉 수술 중계 소식을 접하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봇술기의 일인자' 김선한 교수의 이력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앞서 그는 지난해 8월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초빙교수로 재직하면서 대장·직장암 환자의 로봇수술을 직접 집도하고 외과 조교수와 전공의 교육 업무도 수행하고 있다.

국내 외과의사가 외국 유명 대학에 정식교수로 임용된 경우 자체가 이례적일 뿐만 아니라, 그 대상이 세계적인 명문대학이자 대장항문외과 분야에서 아시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싱가포르 국립대학이라는 점에서 더욱 고무적이다.

또한 지난해 5월 수술용 로봇 다빈치의 개발 및 판매를 담당하는 미국 인튜이티브사가 김 교수의 로봇술기를 모델로 채택, 직장암 로봇수술 매뉴얼을 제작·배포한 바 있다.

직장암 및 대장암 로봇수술법으로서 김선한 교수의 술기가 세계 표준으로 공인받은 셈이다.

이밖에도 지난해 일본 교토대학, 호주 시드니 대학 부속 Concord Hospital 등 다수의 해외 의료기관에서 김선한 교수의 직장암 로봇수술을 배우기 위해 올해 초까지 연수 방문 일정을 예약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미국에 비해 10여 년 늦게 도입된 로봇수술 분야에서 한국이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한국 의료진의 높은 임상수준에 기인한다”며 “이번 라이브서저리를 통해 우리나라의 수준 높은 로봇수술법을 알리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이은빈기자 cucic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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