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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노(老) 교수들의 30년 우정
[ 2009년 01월 15일 12시 23분 ]
한 대학병원에서 30년간 한솥밥을 먹으며 우정을 다져온 노 교수들의 이야기가 알려져 관심을 끈다.

가톨릭대학교 성가병원 이비인후과 주영훈 교수는 최근 가톨릭의료원보에 기고한 글에서 같은 병원 이비인후과 윤희로 교수와 외과 원종만 교수의 30년 우정을 소개했다.[사진]

이들 노 교수는 사적으로 대학 선후배이기도 하다. 윤 교수는 제9대, 원 교수는 10~12대 의무원장을 역임했다.

주영훈 교수는 이들 교수의 우정을 유안진 시인의 '지란지교를 꿈꾸며'에 빗대 자세히 설명했다.

주 교수에 따르면 윤희로, 원종만 교수의 우정은 지난 1979년 성가병원의 서울 하월곡동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가족보다 오랜 시간을 함께한 이들 노 교수는 한 번도 얼굴을 붉힌 적이 없다고 한다. 급격히 가까워진 이유는 젊은 시절 술자리를 좋아했기 때문이라는 후문이다. 밤새 술잔을 기울이다 아침에 부스스한 모습으로 당직실에 함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고.

윤, 원 교수는 12시 정각에 항상 같은 자리에서 식사를 했으며 병원과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나눴다.

퇴근도 나란히 한다. 원 교수는 지하철을 이용하는 윤 교수를 항상 지하철역까지 바래다준다. 30년을 함께했던 이들 노 교수는 이제 새로운 방식의 우정을 나눌 전망이다. 퇴임을 앞뒀기 때문이다.

윤 교수는 정년퇴임 후 2년 반 동안 근무하다 올해 초 퇴직하며, 원 교수도 올해가 정년이다.

주영훈 교수는 기고 글에서 "30년 한결같았던 두 선배를 자주 못 뵙게 돼 가슴 한편이 아려온다"라며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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