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腦(뇌) 한판 붙는 서울대와 서울아산병원
[ 2009년 01월 15일 21시 57분 ]
지난해 12월16일 서울대-가천길병원-인천경제청이 손을 잡고 ‘(가칭)한국뇌연구원’ 유치를 본격화한 가운데 최근 서울아산병원-KAIST-대전시도 MOU를 체결,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정부에서 마련된 기준안이 아직 발표되지 않아 누가 한 장의 티켓 주인공이 될 지 섣불리 판단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오는 4월 예정된 유치지역 확정을 앞두고 서울대와 서울아산병원 및 두 지자체간 유치전이 뜨거울 전망이다.

서울아산병원에서 뇌연구를 진두지휘하는 아산생명과학연구소 고재영 소장(신경과)[사진]은 15일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대전은 교통의 요지이며, 이미 뇌연구를 위해 연구소, 제약회사 등 제반 여건인 인프라 구축이 잘 구비돼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참여 기관인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뇌기능 및 인지기능 연구, 간질진단 등 뇌기능 연구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차세대 영상장비인 뇌자도 측정장치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개발했다”며 “융합과학측면에서 대전에 유치하는 것이 여러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KAIST(한국과학기술원)은 신경과학, 뇌공학 관련 우수한 연구진이 포진해 있으며 세계적인 과학전문지인 네이처에 관련된 다양한 논문이 실린 점은 강점으로 꼽힌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다양한 영장류 실험이 가능한 국가영장류센터는 국내 최대 규모의 동물 자료로 뇌연구원 대전 유치에 힘을 더해 준다.

또 방대한 약물자료를 보유한 SK㈜는 뇌질환 등 연구에 효과적인 약물 등을 제공할 수 있다.

만약 서울아산병원-KAIST-대전시 컨소시엄이 한국뇌연구원으로 유치된다면 병원은 환자의 뇌질환 정복을 목표로 각종 신경계 질환 및 노화의 포괄적 연구를 통해 뇌졸중, 치매, 파킨슨병 등 임상적 활용을 추구하는 활발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고 교수는 “사실 정부에서 3300억원의 대대적인 예산편성으로 산발된 뇌연구 역량을 집중·육성하기 위해 적극적인 운영을 선포한 점은 고무적”이라며 “어느 기관이 유치해도 한국의 뇌연구는 활발히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과 함께 유력한 후보지인 인천 컨소시엄도 지난해 말부터 유치전이 대단하다.

특히 길병원 재단에서 매년 700억원씩 3년간 2000억여 원의 자금을 투입키로 한 것은 엄청난 경쟁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 인천은 뇌연구원 부지에 상업시설을 설치, 임대를 통한 자금 조달 계획도 세워놔 귀추가 주목된다.

인천 컨소시엄 추진위원장인 서울의대 왕규창 교수는 “국내 최초로 뇌과학협동과정을 창설하는 등 관련 분야의 풍부한 연구인력을 확보하고 있는 서울대학교와 원형양전자단층촬영기(ring PET)를 개발한 세계적 뇌과학자인 조장희 박사가 이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초고자장 7.0테슬라 MRI와 최첨단 PET 등을 보유한 뇌과학연구소를 운영하는 가천의과대학교의 탁월한 연구환경 및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조성되고 외국과의 교류가 용이한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지리적 여건 등의 강점을 적극 부각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기존 연구기관간 연계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뇌연구와 뇌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자 ‘한국뇌연구원’을 올해 설립한다는 정부의 향후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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