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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혈주의 깨라" 속도내는 서울대 의대
[ 2009년 01월 18일 21시 58분 ]
서울의대가 그동안의 폐쇄적인 이미지를 벗어던지고자 꾸준히 추진해 오고 있는 순혈주의 타파 정책이 이번 의학전문대학원 입시에도 적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서울의대 측에 따르면 올해 처음 실시한 의학전문대학원 입시결과 합격자의 3분의 1 이상이 타교 출신으로 채워졌다.

이는 전체 합격자 68명 중 23명에 달하는 인원으로, 학부가 아닌 대학원 선례를 감안할 때 적잖은 변화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서울의대는 이번 입시에서 의학전문대학원 도입 취지를 십분 살리기 위해 출신 성분 보다 다양한 의학발전을 도모하는데 초점을 맞춘 만큼 타교 및 특수과 출신 비율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실제 이번 합격자 중에는 경북대학교 등 지방대 출신은 물론 수의대, 미대 등 특이한 전공자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

서울의대 고위 관계자는 "성적보다는 다양한 의학발전 가능성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고자 했다"며 "의학과 동떨어진 전공자라도 새로운 발전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 '순혈주의'라는 허울을 벗고 의학교육 최고봉의 진정한 역할을 수행해야 할 때"라며 "앞으로 타교 출신에게도 계속해서 문호를 개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실 서울의대의 순혈주의 타파는 이미 수 년전부터 시작된 서울대병원의 문호개방 정책과 궤를 같이 한다.

서울대병원은 지나치게 타교 출신에게 문 턱이 높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 2000년 이후 전공의, 펠로우, 교수 선발과정에서 순혈주의 타파 정책을 추진해 왔다.

이로 인해 서울대병원의 타교 출신 전공의 비율이 매년 꾸준히 상승해 온데 이어 임상강사 및 교수 채용 비율 역시 점진적으로 비례 상승하고 있다.

실제 서울대병원의 타교 출신 인턴·레지던트 비율은 2001년 7%에서 2002년 14%, 2003년 17%에 이어 2004년부터는 30%의 구성 비율을 보이고 있다.

임상강사 역시 타교 출신 비율이 20%에 육박하면서 서울대병원의 순혈주의 타파 정책이 실효성을 거두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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