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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있겠다는 환자와 내보내라는 공단"
[ 2009년 01월 19일 22시 15분 ]
‘어른을 공경하는 마음으로, 공부하며 앞서가는 자세로, 서로 도와주는 직장만들기’가 서울특별시북부노인병원 비전이자 미션이다. 북부노인병원은 치매, 중풍 등 노인성 질환 전문병원으로 지하 2층, 지상 4층, 연면적 5452평에 재활치료실과 노인, 치매, 호스피스 등 200개의 병상을 갖추고 있다. 지난 2006년 5월 중랑구 망우동에 개원한 병원의 지난 한해 외래 및 입원 환자수는 8만여 명이다. 고령화사회로 노인질환과 치매를 앓는 노년층 환자가 점점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노인병원의 중추적 역할을 해야 할 시립북부노인병원. 신영민 병원장을 만나 공공병원으로서 역할, 문제, 향후 병원의 계획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공공병원으로서 수익성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 노인 환자들에게 좀 더 연장된 치료와 전문적인 재활, 더 나아가 휴양을 제공할 수 있는 병원이 될 것이며, 노인전문병원으로서 역할 모델이 되도록 할 것이다.”

서울특별시북부노인병원 신영민 병원장[사진]은 최근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몸과 마음이 불편한 노인들이 충분한 치료와 요양을 받지 못하며 소외받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이 같이 말했다.

신 병원장은 정신과 전문의로 지난 1990년부터 16년간 서울의료원에서 근무한 후 이 곳, 북부노인병원으로 옮겨 진료를 보고 있다. 그만큼 공공의료에서 잔뼈가 굵었다는 것.

그가 생각하는 북부노인병원의 중점 기능은 환자의 병을 치료하는 것에 목표를 두기보다는 병이 생기기 이전으로 ‘회복’시켜 하루빨리 일상으로, 가정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즉, 퇴원하기에는 아직 준비가 돼 있지 않은 환자들을 위해 보통 2~3달 병원의 전문 재활 프로그램을 통해 집에서 편히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병원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보호자 및 환자들이 병원에 하루라도 더 입원하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문제인 이유는 일정 기간 이상 입원해 있을 경우 건강보험공단에서는 이를 과잉진료라고 판단해 나머지 금액을 추징한다는 데 있다. 이에 병원은 환자가 원하는 만큼 있게 할 수만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의료수가 등 제도적인 개선이 있어야 한다는 게 신 병원장의 전언이다.

현재 요양병원은 일당정액제로 묶여 있으며, 북부노인병원도 평균 3만7000원가량 의료비를 받고 있는데 입원비의 경우 환자본인부담금이 한달 평균 50~60만원가량이다. 여기에 간병비는 포함돼 있지 않은데 하루 2만3000원(북부노인병원의 경우)의 간병비를 계산해 보면 의료비보다 오히려 더 높다.

이럴 경우 무료간병인제도 혜택을 받게 되면 환자들은 결국 가정으로 돌아가는 것보다 병원에서 지내는 것이 경제적으로 더 효율적이라는 생각을 갖을 수도 있기 때문에 입원을 원하게 된다.

따라서 신 병원장은 “환자와 보호자는 병원에 자꾸 더 있으려 하는데 공단이나 심평원에서는 입원료를 일정 기준 이상 안주려고 하는 등 갭이 있다”며 “정부에서 간병비를 보조해주는 대신 의료비를 올려 꼭 필요한 환자만 병원에 입원할 수 있는 방안 등 개선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신 병원장은 북부노인병원이 노인 회복 기능을 중점적으로 다뤄 일정기간이 지난 후 임상 결과 데이터가 쌓이면 공공병원으로서 이를 가르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결국 노인질환 전문병원으로서 교육병원으로 활동해야 하며, 이 같은 중요한 임상 결과를 자료로서 정리해야 하는 의무, 즉 연구가 병행되는 병원이 돼야 한다”며 “타성에 젖어 진료하기 보다는 항상 변화를 추구하며, 맡은 자리에서 창의적 발상을 갖고 일한다면 그 조직은 항상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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