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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구하다 감염될라"…위기감 119
[ 2009년 01월 20일 02시 34분 ]
전국 119안전센터 구급대원 10명 중 8명이 환자이송 중 감염위험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이애주 의원실(보건복지가족위)이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5일간 전국 918개소 119안전센터 구급대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 같은 답변이 나왔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5436명 중 82.3%인 4474명이 '감염위험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구급활동 중 간염이나 폐렴, 결핵, 쯔쯔가무시, AIDS 등의 법정전염성 질환자를 이송한 적이 있는 구급대원은 56.7%(3080명)였다. 이들 중 환자이송과정에서 간염이나 결핵에 2차 감염됐다는 응답자도 76명에 달했다.

감염 사실을 몰랐거나 입증절차 등이 까다로워 상부에 보고하지 않았다는 응답자도 23명에 달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전염성질환에 대한 감염예방조치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아주 그렇다' 또는 '그렇다'고 답한 응답자는 15.5%였다. 반면 '전혀 그렇지 않다' 또는 '그렇지 않다'는 응답자는 32.7%로 2배가량 많았다.

구급대원의 감염방지체제에 대해서도 '매우 만족' 또는 '만족'으로 답한 응답자 11.3%에 불과한 데 반해 '불만족' 또는 '매우 불만족'으로 답한 응답자는 23.6%로 조사됐다.

현재 전국 119 구급센터 중 세척실과 소독기 등의 위생관리시설을 갖춘 곳은 전체 918개소의 2.1%인 20개소에 불과했다.

이애주 의원은 "전염성질환에 상시 노출된 119구급대의 위생관리가 허술하면 구급대원의 2차 감염과 동료대원으로의 교차 감염, 후속 이송환자에 대한 3차 감염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교통범칙금 중 일부를 응급의료기금으로 활용하는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이 지난 정기국회에서 통과돼 필요한 예산도 확보된 만큼 조속히 전국 119구급대원들의 위생관리시설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소방방재청은 구급대원의 감염 등을 방지하고자 사업비 438억원 중 먼저 70억원을 내년도 사업예산으로 보건복지가족부에 요청한 상태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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