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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교수의 '흉터없는 수술' 집념
[ 2009년 01월 20일 21시 55분 ]
최근 삼성서울병원에서 여성환자의 질을 통해 맹장을 절제하는데 성공해 국내에도 ‘흉터 없는 수술’ 시대가 열린 가운데 조용히 숨을 고르며 도약을 준비하는 이들이 있다.

지난 2001년 국내 최초로 내시경적 연속봉합기구를 개발, 특허를 따낸 데 이어 2007년 부터 ‘노츠’ 동물실험을 개시해온 고대 안암병원 소화기센터팀이 그 주인공이다.

일명 '흉터 없는 수술'로 불리는 노츠(NOTES, Natural Orifice Transluminal Endoscopic Surgery)는 구강, 항문과 같은 인체의 자연개구부를 통해 내시경을 삽입, 복강 내로 접근해 수술하는 방법이다. 주로 소화기관이나 자궁, 방광 등 복부에 있는 신체기관을 대상으로 하지만 최근에는 흉부까지 연구 영역이 확대됐다.

고대 안암병원 소화기내과 금보라 교수[사진]는 “새로운 술기를 인체에 적용하려면 대상 선정 및 환자 동의, 윤리위원회 심의 등 일련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아직까지는 안정성을 확신하기 이르다고 보기 때문에 우리 병원에서는 시도하지 않고 있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밝혔다.

현실적으로 노츠가 상용화되기까지는 개구부에 삽입할 수술 기구, 봉합, 위험성 검증 문제 등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그럼에도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 선진국과 국내 의료진들이 앞장서서 노츠 연구에 매달리는 까닭은 무엇일까.

금 교수는 “노츠는 흉터를 남기지 않으면서 효과적인 시술법으로 충분한 상품가치를 지닐 뿐더러 의사의 입장에서도 학문적 가치가 충분한 영역”이라며 “해외에서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환자들도 이 시술법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현재 고대 안암병원에서는 소화기내과와 외과 의료진이 협력해 노츠 관련 동물실험 및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금보라 교수는 “소화기내과에서 다루던 내시경과 외과에서 하던 수술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술기라는 점에서 내·외과의 협력은 노츠의 필수조건”이라며 “상용화되기까지 적어도 5~10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환자의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차근차근 접근해 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내비쳤다.
이은빈기자 cucic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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