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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은 나왔는데 생각대로 안되는 SK
[ 2009년 01월 21일 21시 55분 ]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 비교되는 신약을 3개나 보유하고 있는 SK케미칼이 신약이라는 이름값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다.

SK케미칼은 국산신약 1호인 위암항암제 '선플라주'를 비롯해 관절염 치료제 '조인스정', 발기부전치료제 '엠빅스' 등 3개의 신약을 보유하고 있지만 '조인스정'을 제외하고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60억원의 연구비를 투자해 개발한 관절염 치료제 '조인스정'은 지난 2001년 허가를 받은 후 체면치레를 하고 있는 제품이다.

허가 당시 일반의약품이었던 조인스정은 지난해 1월 전문의약품으로 전환됐다.

또한 파스류 비급여에 따른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는 제품으로 2007년 약 1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꾸준히 상승, 약 2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반면 SK케미칼이 81억원의 연구비를 투입해 지난 1999년 식약청으로부터 국산 신약 1호로 시판을 허가 받은 '선플라주'는 유명무실한 존재로 변했다.

국내개발 신약 1호 타이틀을 달고 있는 '선플라주'는 발매 당시 핵심 제품으로 육성하려는 회사 방침과는 달리 현재는 거의 이름만 존재하는 제품으로 명목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판 승인 당시만 해도 정부와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화려하게 등장했지만 그 후로는 회사에 '천덕꾸러기' 대접을 받는 신세로 전락해 버렸다.

발매 초기에는 40~50억원 올리던 매출마저도 지난 2007년 IMS 데이타 기준으로 불과 7551만원을 기록, 1억원에도 못미치는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국산 신약 1호라는 프리미엄으로 한때 각광을 받았지만 현재는 공식적인 마케팅을 중단한 상태"라며 "적응증을 비롯해 여러가지 여건 상 글로벌 신약으로 나가지 못하는 한계를 인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007년 11월 야심차게 시장에 출시한 발기부전치료제 '엠빅스' 역시 후발주자라는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는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발매 후 지난해까지 여러가지 사정으로 공식적인 마케팅이 진행된 것이 없다"며 "하지만 올해는 공격적 마케팅을 통해 100억원 제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다"고 자신했다.

현재 회사는 엠빅스의 부상을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전문매체를 통해 광고를 진행하고 영업사원들을 통한 활발한 제품 알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이런 공격적 마케팅이 오히려 물의를 빗기도 했다. 유명 일간지의 건강특집 섹션 3개면을 통해 '엠빅스'에 대대적 소개 기사가 게재되며 논란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관련기사 참조]

업계 관계자는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이 지난해 포화 상태를 보이며 매출상승이 완만한 가운데 후발주자로 시작하는 '엠빅스'가 빠른 시일 내 자리를 잡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SK케미칼이 말한 100억원 제품으로 만들기까지는 생각만큼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승재기자 lee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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