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의료원(원장 배종화)이 국내 다빈치 로봇수술을 도입한 15번째 병원이 됐다.
장성구 경희대 부속병원장은 21일 ‘다빈치 에스 로봇수술 장치 도입 설명회’에서 “원래 대한민국 최초로 들어오려고 했는데 못했다”면서 아쉬움을 전했다.
사실 경희의료원은 지난 2004년 말부터 다빈치 구매를 고민했었다. 국내 1호기 도입으로 최첨단 의료시설을 갖춘 병원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외과 부문의 최고 교육기관으로 정착할 야심찬 계획을 갖고 노력 중에 있었다.
2005년 1월 계약을 완료하고 6월 첫 수술을 하고자 했던 경희의료원의 계획은 그러나 재단 내부 반대에 부딪혀 성사되지 못했다. 반면 재빠르게 대처한 세브란스병원이 그해 7월 도입을 서둘러 국내 최초의 선두를 꿰찼다.
장성구 병원장은 이에 “로봇수술 장치는 이제 필수장비가 돼서 선점효과가 없다”면서도 “비록 도입 시기는 늦었지만 열심히 노력해 타병원을 앞서 나가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발표를 맡은 동서신의학병원 비뇨기과 전승현 교수는 “4년간 충분한 준비기간을 거쳤기 때문에 다른 병원을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는 28일 첫 로봇수술을 앞둔 경희의료원은 22일 ‘로봇수술 시스템 기념식’을 갖는다.
한편, 현재 국내 대형병원 중에서 다빈치 로봇수술 장치를 도입한 병원은 강남성심병원을 비롯 고대안암병원, 경북대병원, 동아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시립보라매병원, 서울아산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아주대병원, 영동세브란스병원, 원광대병원, 한양대병원 등이다.
가톨릭성모병원과 국립암센터 또한 기기 도입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