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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나도?" 여성 자궁경부암 공포심 확산
[ 2009년 01월 22일 22시 00분 ]
최근 자궁경부암에 대한 여성들의 공포심이 확산되고 있다.
자궁경부암의 주요원인인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사진]
와 예방백신에 대한 정보가 급증하면서 인터넷과 산부인과엔 관련 질문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26세가 넘은 여성은 접종할 수 없나’, ‘성관계를 한 여성은 백신을 맞아도 소용이 없냐’는 등 접종시기와 대상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룬다.
여기에 지난 20일 국내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는 여성 10명 중 1명 비율로 인유두종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국립암센터의 연구결과가 발표돼 걱정이 증폭됐다.
네티즌들은 해당기사에 ‘10명 중 1명이면 진짜 심각한 건데’, ‘남의 일만이 아닌 것 같아서 너무 무섭다’, ‘성관계 경험이 있는데 이제 어떻게 하냐’는 등 우려의 글을 남겼다. 또 스스로 ‘저는 요새 자궁경부암이 의심된다’며 질문을 올린 초등학생도 있었다.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너무 걱정 마세요!”
이에 연구를 맡았던 국립암센터 오진경 박사는 21일 데일리메디와의 통화에서 "10명 중 1명이 감염됐다는 건 HPV가 감기만큼이나 흔한 바이러스라는 셈”이라면서 “대부분 저절로 낫기 때문에 인유두종바이러스에 대해 지나친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며 안심시켰다.
오진경 박사는 이어 “인유두종바이러스에 감염됐다 하더라도 아주 드문 경우에만 암으로 발전된다”면서 “감염 이후 암으로 변하는 동안 10년 정도가 걸리므로 그 사이 검진을 통해 발견, 치료하면 된다”고 말했다. 때문에 조기검진이 그만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의 권고대상이 26세 이하 여성인 것과 관련 “대부분의 백신처럼 나이가 어릴수록 면역형성능력이 좋기 때문”이라면서 “권고대상보다 나이가 많고 성경험이 있다면 비용대비효과 면에서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을 권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백신접종하거나 정기검진하면 Ok!
지난해 7월부터 자궁경부암 예방주사 환자가 급증한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성석주 교수 또한 22일 “성관계를 하지 않은 25세 이하의 여성이라면 효과가 더욱 크겠지만, 43세까지는 예방차원에서 맞는 것”이라고 말했다.
성석주 교수는 “정기적인 자궁경부암 검사는 암 발생률을 75%나 줄이고, 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70%나 줄일 수 있으므로 1년에 한번 정도는 검사를 받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환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작용에 대해서도 그는 "일반 백신접종과 같이 미열이 발생할 수는 있지만,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하진 않는다"고 했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국내 성경험이 있는 여성 10명 중 1명이 감염된 인유두종바이러스는 여성의 자궁경부암 외에도 외음부암과 질암을 유발할 수 있고, 남성에게 음경암을 유발하기도 한다. 또 남녀 모두에게 항문암이나 인후암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자궁경부암은 우리나라 여성암 발생순위 5위에 해당하며, 해마다 4천명 이상의 자궁경부암 환자가 발생하고, 1천명이 자궁경부암으로 사망하고 있다.
이주연기자 gold@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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