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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분야 특화 '수익 극대화' 지방병원
[ 2009년 02월 02일 14시 42분 ]
"개원을 하자마자 안정적 궤도에 오른 것이 아닙니다. 한 달 300건, 1년 3000~4000건의 수술을 하면서 대구·경북 지역에서 수십 년간 환자를 보아온 것이 비결입니다."

중소병원은 물론 의원급에서도 전문 분야를 육성, 전국에서 실력으로 손꼽히며 전문 의료기관으로 인정받고 있는 병원이 늘고 있다.

이는 생존 경쟁이 치열한 국내 의료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전문화되고 특화된 분야를 개발, 집중 육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 대구시 달서구 감삼동 서남시장 건너편에 자리한 W(더블유) 병원은 지난해 9월 첫 진료를 시작했고, 1년도 채 안된 시점에서 수부외과·미세재건 분야 최고를 내세우고 있다.

W(더블유) 병원측은 "주 전문 분야는 수부외과, 정형외과, 성형외과로 선천성 기형이나 얼굴, 손과 발, 팔다리 외상 및 각종 골절을 담당하며 미세재건수술로 손이나 발 부위 미세접합수술을 전문적으로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병상 150개 규모인 이 병원에는 우상현 원장을 비롯, 의사 7명이 근무하고 있다. 의료진들은 손이나 발 미세접합수술, 발가락을 이용한 손가락 재건술, 손가락이 많은 다지증, 손가락 혹은 발가락이 붙은 합지증 등 수족에 관한 모든 진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과 싱가포르 등에서는 이미 수부외과 세부 전문의제도가 정착, 산업재해나 빈번한 수부외상 등으로부터 국민의 건강을 지켜오고 있다.

최근 W병원의 이 같은 약진에는 우상현 원장[사진]이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우상현 원장은 수부외과 세부 전문의로 손 저림, 선천성 손 발 기형, 손가락 봉합 분야 전공이다. 1994년부터 2002년까지 영남대병원 교수로 있다가 대구 현대병원과 강남병원을 거쳐 이 병원을 개원했다.

우상현 원장은 "성형외과 분야는 사실상 굉장히 넓다. 수부외과, 미세 수술, 재건 수술은 성형외과 분야에서도 매력적인 분야"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1000명 중에 999명이 미용 성형쪽에 치우쳐 있다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사실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현실에서는 ‘돈 안되는’ 분야로 꼽히고 있다.

우상현 원장은 "잦은 응급 수술로 스트레스는 높은 반면 다른 비보험 진료과목과 비교해 수입은 떨어져 젊은 의사들이 지원을 꺼리는 탓"이라고 지적했다.

맨눈으로는 잘 보이지도 않는 실과 바늘로 지름 1㎜미만의 가는 혈관을 현미경 아래에서 꿰매야 하기 때문에 그야말로 힘들고 어려운 수술이다.

그는 "수부외과 전문의야말로 흉부외과 전문의와 다르지 않다. 손가락이 잘려 2~3명의 의사가 투입돼도 쌍꺼풀 수술을 하는 것보다 수가가 형편없어 아무도 하려고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상현 원장의 확고한 신념은 독보적 실력으로 이어졌다. 그는 수부외과 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 루이빌대학 클라이넛 수부미세수술센터에서 한국인 최초의 임상교수를 지냈다.

우상현 원장은 1999년 대한수부재건외과학회 최우수 논문상 수상을 시작으로 2005, 2006년 대한수부외과학회와 2002, 2004, 2005, 2007년 대한미세수술학회의 최우수 및 우수 논문상을 받았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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