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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직격탄 '의사 신용도' 추락
[ 2009년 02월 02일 03시 05분 ]
은행권의 최우량 고객으로 환대받던 의사들의 시대도 지난 것일까.

최근 시중은행들이 의사의 신용대출 한도를 잇달아 축소하고 있다. 경기 악화로 대출 연체율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최근 의사를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 상품인 ‘닥터론’의 한도를 기존 5억 원에서 3억5천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신한은행은 의사 신용대출 한도를 3억 원에서 2억5천만 원으로, 하나은행은 개업을 앞둔 의사에 대한 신용대출 한도를 3억 원에서 2억 원으로 낮췄다.

은행들은 지난해만 해도 의사만을 위한 대출 상품을 따로 만들거나 한도를 대폭 늘리는 등 유치 경쟁을 벌였다. 그러나 최근 경기침체로 중소병원의 폐업이 속출하고 직장을 잃는 의사들이 증가하자, 의사에 대한 대출 한도를 축소하고 있다.

한 은행의 경우, 의사의 신용대출 연체율은 0.6%에서 0.8%로 뛰었다.

국내 모 은행이 작성한 '의료시장 동향' 비공개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중소병원의 폐업률은 8%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형 병원이 대도시 중심으로 몰리면서 수도권 지역의 1, 2차 의료기관들의 몰락이 가속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일부 은행들은 일찌감치 신용대출 1위 직업군인 의사의 신용대출을 축소한데 이어 병원과 의사 고객에 대해서도 심사를 강화하고 차별화된 관리에 나서고 있다.

이에 은행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은행도 리스크 부담이 커져 신용대출을 줄이려고 하고 있다”면서 “대출 한도를 줄이긴 했지만 실제 의사들이 사용하는 금액으론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주연기자 gold@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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