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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대·고대, 의학전문대학원 폐지?
[ 2009년 02월 04일 01시 16분 ]
서울대·연세대·고려대가 의학전문대학원 체제로 전환하려던 계획을 폐지하고 의예과 체제로 복귀하기로 결정했단 일부언론의 보도에 해당 대학이 적극 해명했다.
모 경제지는 3일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의과대학장들이 최근 모임을 갖고 2010년부터 의예과 체제로 돌아간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보도했다.
해당 인터뷰에 응했던 고려대 나흥식 의과대학장은 그러나 오늘(4일) 데일리메디와의 통화에서 “의대학장협의회는 자주 모임을 갖고 있지만 그 자리에서 이런 논의를 한 적도, 이런 결정을 내린 적도 절대 없다”고 주장했다.
나흥식 학장은 “올해 처음 의전원 학생들을 뽑은 만큼 시범기간을 거쳐 교수님들과 의견을 나눈 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한 내용이 부풀려졌다”고 해명하면서 “이런 고민은 아마 서울대, 연세대도 비슷할 것이라고 말한 게 전부”라며 난처해했다.
만약 이들 대학이 기존 의예과 체제로 돌아갈 경우 그동안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의전원 체제 정착을 위해 지원받은 금액을 반환해야 한다.
교과부는 2003년부터 의과대학의 전문대학원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6년간 407억 2000만원을 25개 대학에 지원했다. 또한 BK21사업을 통해 지원금을 받은 의과대학도 16곳이나 된다.
교과부 김애경 사무관은 "이들 대학이 의전원 체제를 포기하면 기존에 받았던 지원금을 회수할 것"이라고 밝힌 한편 "그러나 학교나 관련 단체로부터 의전원 체제 포기와 관련 공식적으로 전달받은 내용이 없다”고 했다.
김 사무관은 이어 “각 대학이 의전원 체제 전환을 위해 이미 많은 돈을 투자해 교육 시스템이며 시설 등을 갖추고 막 시행되었는데 의예과 체제로 돌아가는 게 쉽지는 않을 것"이라 예상했다.
또한 “혹여 학교가 의예과 체제로 돌아간다고 해도 교과부가 절대로 못한다고 막을 수는 없지만 교과부는 원칙적으로 의전원 체제를 안정시키는 게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의전원 체제는 다양한 분야를 공부했던 학생들이 의과를 공부해 다양한 의료인을 양성할 수 있다는 게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반면 모든 공부를 마친 후 사회활동이 가능해지는 시기가 남자의 경우 거의 마흔에 가까워 시간과 돈 투자대비 얻는 실익이 적다는 게 단점이다.
고대의대 나흥식 학장은 “학교 입장에서는 비싼 등록금을 받으니까 수입 면에서는 좋지만 사실상 우리나라에서 의전원 체제가 경쟁력이 없어 이런 저런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연기자 gold@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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