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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만들었는데 노조원 없는 '전공의노조'
[ 2009년 02월 06일 03시 00분 ]
지난 2006년 7월 의료계의 많은 관심을 받으며 출범한 전공의노동조합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6일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정승진)에 따르면 만성적인 노조원 부족에 시달리는 전공의노조가 별다른 개선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현재 전공의노조는 출범 당시보다 노조원이 더 부족하고 회원 모집을 애를 먹고 있다. 각 대학병원 전공의 대표를 의무적으로 노조원에 가입시키려던 계획도 지난 대의원총회에서 무산된 바 있다.

애초 부당한 전공의 처우를 개선하고 첫 의사 노조로써 그 의미가 컸던 만큼 아쉬움이 크다는 전언이다.

이와 관련, 정승진 회장은 "아쉽게도 노조원을 확보하는 길이 어렵다. 일반 노조보다 전공의들의 부정적인 인식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노조 자체가 의사의 생리와 맞지 않고 거부감이 뜻밖에 많아 안타깝다"며 "전공의 개개인이 충분히 불만이 많고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노조를 통하기보다 참고 넘어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공의 처우에 대해 개선이 필요하고 공감하면서도 꼭 노조를 통할 필요가 없다는 인식이 많다고 했다.

전공의 폭력 등 민원이 이어지고 있으나, 이를 노조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인식이 적고 공론화를 꺼리는 점도 작용했다는 것이다.

정승진 회장은 "결국 노조원 부족이 노조 활동이 제한적인 결정적 이유다. 그렇다고 단위병원 대표를 의무적으로 노조에 가입시키기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노조에 대한 무관심과 '찍힐지도 모른다'라는 근본적인 불안감이 이 같은 현상을 불러일으킨다. 아쉬운 면이 많다"고 했다.

그는 "다음 총회에서 대표성이 있는 병원 대표라도 노조원이 되도록 하는 안건을 올릴 것이다. 그러나 통과 여부는 미지수"라며 "노조원 활동이 4년으로 제한적인 점과 전공의 업무 자체가 너무 바쁜 점도 작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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