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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다른 TV 드라마 속 '병원과 의사'
[ 2009년 02월 07일 02시 31분 ]
‘수술 전 레지던트 1년차가 가장 먼저 손을 닦는다?’, ‘응급환자가 오면 의사들이 마중 나간다?’, ‘뇌사에 빠져 입원하면 다음 날 바로 뇌사 판정을 내린다?’

지난 1994년 의학드라마의 꽃을 피운 ‘종합병원’ 시즌 2가 지난달 종영된 가운데 드라마 속 의사들과 현실은 차이가 크다는 게 의료진들의 전언이다.

보라매병원은 최근 원보에서 “의학 드라마는 이제 드라마의 한 장르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며 “하지만 문제는 드라마 속 병원의 모습이 현실과 무척이나 다르다는 점”이라고 꼬집었다.

먼저 1년차 레지던트가 수술실에 들어간다고 해서 가장 먼저 손을 닦는 장면. 수술을 하기 전에 우선 환자 자세를 잡고 마취를 시작한 다음 수술 부위 소독을 한 후 손을 닦아야 하지만 환자도 들어오기 전에 1년차 레지던트가 이미 손을 닦는 경우는 현실에선 좀처럼 찾아볼 수 없다.

또 의학드라마에서 자주 등장하는 장면 중 하나로 응급환자가 오면 의료진들이 병원 밖까지 나가 기다리는 상황이다.

원보에 따르면 사실 응급환자를 기다리는 것은 맞지만 현실적으로 힘든 상황이라는 것. 병원측은 "응급실에 환자가 누울수 있는 침대가 없을 정도로 붐비고 있는데 이 환자들을 어떻게 하고 다시 도착할 환자를 기다릴 수 있겠느냐"며 "중증도가 높으면 이에 따라 진료의 우선 순위를 정하게 되는 것이 보통"이라고 설명했다.

또 수술실 들어가기 전 의사의 손 닦는 모습이 실제 모습과 다른다는 것.

원보에 따르면 드라마에서처럼 실제 의사들도 신중하게 손을 닦지만 방법이 방법이 조금 다르다며 의사들은 오른손과 왼손을 서로 다른 솔을 사용해 손끝부터 팔꿈치 쪽으로 닦아 나간다고 설명했다.

오염된 부위를 닦은 솔이 이미 닦은 부분을 다시 닦지 않게 하고 특히 손끝을 가장 깨끗하게 하기 위해서라는 것.

더불어 환자가 뇌사 상태에 빠진 다음 날 아침, 병원에 온 환자 가족에게 환자의 상태를 뇌사라고 판정내려 설명하는데 이도 현실과 다르다.

실제로 심정지 등으로 저산소성 뇌손상을 입은 경우 간단한 설명으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의 복잡한 방법으로 뇌사를 결정하게 되지만 일반적으로 뇌사 판정을 위해서는 보통 72시간 정도는 관찰하게 된다.

이런 이유에서 드라마 상에서 사고가 난 지 24시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뇌사라고 단정하기는 힘들다고 원보는 설명했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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