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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 代(대) 이어 소아과 교수된 선플 의사
[ 2009년 02월 06일 21시 58분 ]
소위 ‘인기 없는(?) 과’로 분류되는 소아청소년과를 대를 이어받아 전공한 의사가 있다. 강북삼성병원 소아청소년과 심재원 교수[사진]가 그 주인공. 심 교수의 부친은 중앙대의료원에서 소아과 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정년퇴직한 심태석 박사다.

심재원 교수는 “사실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가 진료하시는 모습을 보고 ‘아, 나도 소아과 의사가 돼야지’라고 결심했다던가 하는 뚜렷한 목적으로 여기까지 온 건 아니”라고 밝히면서 “자연스런 계기로 전공을 선택했지만 진료를 하면 할수록 매력적인 부분이 많은 분야라는 것을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심 교수의 세부전공은 미숙아 및 고위험 신생아 관련 질환이다. 그는 “산모의 평균 출산 연령이 높아지면서 미숙아 출생 빈도도 잦아지고 있는 추세”라며 현황을 언급했다.

보건복지부가 시·군·구 보건소 미숙아 등록 숫자를 근거로 발표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04년 출생아수 47만2705명 중 미숙아는 1만5747명으로 3.3%였던 것이 2007에는 36만1416명 중 1만6586명꼴로 미숙아 발생률이 4.6% 증가했다. 저출산화로 인해 전체 출생률은 감소하고 있지만 미숙아 출생률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이다.

심 교수는 또한 “예전에는 한 집에서 다수의 분만이 일어나 경험이 대물림되곤 했지만 요즘은 자녀 한 명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 ‘귀한 자식’이라는 인식이 강해졌다”며 “부모가 아이의 건강에 대해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는 경향이 생기면서 상담 요청 또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변화하는 가족관계 및 사회 양상에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 수요 및 역할 확대를 기대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심재원 교수는 어린이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깎듯이 친절한 의사로도 유명하다. 모 의료전문사이트의 강북삼성병원 관련 게시물을 보면 심 교수를 칭찬하는 ‘선플’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은서현맘’이라는 닉네임을 쓰는 누리꾼은 “신생아 때부터 우리 딸을 봐주셨는데 궁금한 것을 물어보면 성심성의껏 대답해주신다”며 “대기시간이 길어도 다른 병원에 가는 것보다 나을 것”이라고 심 교수를 추천했다.

‘논거’라는 닉네임을 쓰는 다른 누리꾼은 “아들 때문에 소아청소년과에 자주 가는데 심재원 교수님이 친절하게 진료해주시더라”면서 “아기를 정말 좋아하시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렇듯 환자 및 보호자들에게 확고한 믿음을 얻는 비결을 묻자 심 교수는 “내가 특별히 무슨 재주를 갖고 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며 “단지 ‘내 아이가 아프다면 의사의 한마디 한마디가 정말 다를 것’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조금 더 신경을 쓰고 있는 것 뿐”이라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소아청소년과는 미래가 창창한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소중한 생명을 살려냈을 때 느끼는 보람이 남다르다”며 장차 후배들이 소아청소년과를 많이 지원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은빈기자 cucic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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