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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자사 잇단 판권 회수에 국내제약사 '울상'
[ 2009년 02월 06일 21시 57분 ]
다국적제약사들이 최근 들어 국내제약사와 판매권 계약을 중도 해지하고 이를 회수하며 국내사들이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6일 제약계에 따르면 최근 앨러간과 애버트 등 외자사들이 한국내 판매권계약을 맺었던 국내사들로부터 판권을 회수, 직접 판매에 나서고 있는 상태다.
한국애보트의 경우 그동안 일성신약에서 판매해 왔던 비만치료제 '리덕틸'의 한국내 판권 계약이 종료되는 4월부터 직접 시판에 나선다.
리덕틸은 그동안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제니칼(한국로슈)'과 함께 리딩품목으로 군림하던 제품. 지난 2007년 매출액이 200억원을 넘는 등 일성신약 매출에 있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제품이기 때문에 이번 판권종료는 회사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리덕틸'은 일성신약 전체 매출의 20% 넘는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판권종료에 따른 부작용 역시 클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또한 대웅제약 역시 그동안 판매를 대행해 온 한국앨러간의 '보톡스'의 판권을 회수당했다.
한국앨러간은 지난해 2012년까지 보톡스 판권을 보장해 온 기존 계약을 파기하고 이에 대한 손실분을 보상하는 방안을 통해 1월 1일부터 '보톡스'의 직접 판매에 들어갔다.
대웅제약의 지난 2007년 보톡스 매출액은 약 120억원. 따라서 대웅제약으로서도 이를 대체할 제품을 마련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하지만 대웅제약은 일성신약과 다른게 MSD의 당뇨치료제 '자누비아'(시타글립틴)·골다공증치료제 '포사맥스'(알렌드로네이트), 아스트라제네카의 역류성식도염치료제 '넥시움'(에소메프라졸) 등과 코마케팅 계약을 체결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여줬다.
보톡스 판권 상실로 인한 매출 감소분을 타 제품에서 찾는 방안을 계획한 것. 업계는 대웅제약의 이러한 방법에 대해 '역시 대웅제약'이라는 평가를 보냈다.
이러한 외자사들의 판권 회수에 대해 제약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대웅제약과 일성신약이 판권 회수를 당했지만 이는 외자사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국내사면 누구나 당할 수 있는 일"이라며 "외자사들도 수익 극대화를 위해 시장에 안착한 제품을 직접판매로 돌리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만약 블록버스터 제품일 경우 해당제약사에 악재로 작용할 것은 틀림없다"며 "이제는 국내사들도 영업 위주 방식에서 벗어나 연구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승재기자 lee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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