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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 진료확대, 의사단체에 많이 양보"
[ 2009년 02월 06일 22시 00분 ]
“보건소 진료 확대 문제는 의료계가 가장 곤혹스러워 하는 문제 중 하나이지만 서울시도 그동안 많이 양보한 것이 이정도이다. 서울시도 더 이상 양보할 수 없다.”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사진]의 발언이다. 오세훈 시장은 6일 저녁 7시 장충동 소피텔앰버서드호텔에서 개최된 서울시 5개 보건의료단체(서울시의사회, 치과의사회, 한의사회, 약사회, 간호사회) 초청특강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날 보건소 운영과 관련해서 성북구의사회 노순성 회장은 “경기 악화로 위기에 처한 1차 의료기관을 살리기 위해서 확대된 보건소 업무를 축소하고 도시형 보건지소를 폐쇄, 의료 바우처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고 오세훈 시장에게 건의했다.

하지만 오세훈 시장은 “그동안 의료공공성 확보를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보건소는 질병의 예방과 건강관리가 중점이 돼야하고 병·의원은 치료 중심으로 가야 하다는 원칙을 세우고 이러한 원칙을 지키기 위해 그동안 서울시가 의사회에 많이 양보했다. 더 양보하라는 말은 아니겠지요“라고 말해 보건소 진료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완강한 입장을 고수했다.

이와 관련, 노순성 회장은 데일리메디와의 단독인터뷰를 갖고 “토요일 진료와 야간진료 등 서울시가 일부 양보했다고 하지만 최근 MRI까지 도입해 건강검진 등 영역을 확대하고 있어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노순성 회장은 “최근 국공립병원은 물론 국군병원까지 규모를 확대하고 있는 시점에서 보건소의 일반 환자 진료 확대는 과욕이며 이는 1차 의료기관을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보건소는 극빈자를 비롯한 장애인, 노숙자, 65세 이상 노인에 대해서만 의료서비스를 실시해야 옳다”면서 “정부가 기업을 직접 경영할 필요가 없듯 정부가 의료기관을 운영하는 것은 맞지 않다. 의료기관 몫을 보건소 영역으로 확대하지 말라”고 강변했다.

노순성 회장은 “보건소 역할을 축소하고 개원의들에게 용역을 주듯 바우처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오세훈 시장은 취임 직후 보건소의 야간·토요진료를 확대 시행한바 있으며 최근 경기침체에 따른 보건소의 저렴한 의료비는 시민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어 서울시의 보건소사업은 확대될 가능성이 분명해 보인다.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가뜩이나 힘든 의료계에 또 하나의 먹구름이 끼여 조속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김도경기자 kimd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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