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10월21일wed
로그인 | 회원가입
OFF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초등학생들 성관계, 결코 남의 일 아니다"
[ 2009년 02월 08일 21시 45분 ]
서른 중반의 나이에 잘나가는 라디오 DJ인 남현수가 어느날 난데없는 곤경에 처한다. 라디오에 사연을 보내오던 황정남이 느닷없이 찾아와 자신이 주인공 현수가 중학생때 옆집 여자와 관계후 생긴 딸이라면서. 그것도 자기의 아들까지 달고 나타나서 그야말로 중학교때의 과속(?)으로 생긴 스캔들을 그린 영화가 과속스캔들이다.

진료실로 14세 여학생이 접수를 하더니 나이가 10살 많은 남자친구와 일주일에 1~2회는 꼭 성관계를 가지는데, 소변볼때 따끔거려서 성병이 의심된다고.

“지금은 중학생인데요. 제가 초등학교때 성관계를 맺었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때요. 저랑 사귀던 여자애랑 수련회때 성관계를 하게 되었는데요. 여자애가 연락이 왔어요. 임신이 되었다고…“

“안녕하세요. 전 이제 초등학교입니다. 저한테 초등 6학년 여친이 잇어요. 너무 흥분해가지고 결국 성관계했어요. 질내사정인가 이거 안햇으니 임신은 안하겠죠?“

“제가 초등학교때 남자애와 성관계를 가졌습니다. 저는 에이즈에 걸린건가요? 지금은 중학교 2학년입니다. 저는 무지 심각하고 고민이 너무 됩니다.도와주세요.“

앞서 언급한 내용들은 최근 인기몰이하고 있는 과속스캔들의 줄거리, 저자의 진료실에서 진료한 여학생의 얘기, 저자가 의료상담을 하고 있는 포털사이트의 상담내용들이다. 성매매를 포함해서 청소년들의 성문제의 심각성은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더욱더 충격적으로 받아 들여야 하는것은 설마 했던 “초딩(초등학생)”들이 어른들의 고정관념을 완전히 깨고 있다는 점이다.

진료실이나 각종 실태조사에서도 이제 초등학생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가 아니라는 사실이 속속들이 발표되고 있다.

저자가 담당하는 포털사이트에도 실로 믿기 어려운 상담내용들이 너무 많다. 초등학생이 성관계를 가진후 임신 및 성병 여부에 대해 문의하는 것은 다반사이다. 심지어 초등학생을 둔 부모님이 초등학생 자녀의 성관계 사실을 알고 고민을 토로하는 내용까지 있다.

‘설마 내 자식은 아니겠지’ ‘이제 솜털도 안자란 녀석이 뭘 알아서’ 등 상상도 못했던 부모에게는 그야말로 엄청난 충격이 아닐수 없다.

실태조사 결과도 더욱 충격적이다. “2007년 청소년 유해환경 접촉 종합실태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초등학생때 성접촉(키스, 애무 등을 포함)의 비율이 무려 58%이고, 더욱 놀라운것은 초등학교 3학년 이하때 성접촉을 했다는 비율도 11.6%로 보고되었다는 사실이다.

질병관리본부 통계에 따르면 조사대상 청소년의 5.1%가 성경험이 있었고, 첫경험을 경험한 나이는 평균 14.3세였다고 한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날까?

초등학생들의 체형이 서구화되고, 2차 성징이 점점 빨라지고, 성기의 성장이 급속도로 이루어지고, 초등학생때 이미 생리를 시작하는 여학생들이 많아졌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미국에서는 이미 이런 현상은 오랜 전의 문제로 앨런 굿매처 연구소의 1981년 보고서는 “십대이면서도 성관계를 갖지 않은 청소년은 예외적인 사람이다. 10명의 남성 중 여덟명은 그리고 10명의 여성 중 일곱명은 십대 시절에 이미 성관계를 가진 일이 있다고” 말한다.

동년배 의식이 강한 초딩, 중딩들은 이제는 이성친구가 없으면 왕따를 당하고 기가 죽고, 성관계의 체위나 수위를 말하는 것이 아주 일상적인 대화거리가 된것이다.

이런 신체적 발달과 서구화의 물결에 어울려서 급격한 범람하는 인터넷의 잘못된 성지식, 쉽게 접할수 있는 음란사이트와 성인물, 리모콘만 누르면 바로 접할수 있는 케이블 방송의 “안방마님 습격사건...”등 자극적인 제목하에 노골적인 성행위 장면들이 아무런 여과 없이 방영되고 있는 현실에서 청소년들은 이제 그야말로 성관계에 대한 개념을 “사랑을 나누는 지고지순한 행위”가 아닌 “쾌락을 추구하는 도구”, “섹스 스포츠”라는 개념으로 성관계를 받아 들이고 있는 것이다.

어떤 해결책이 가장 적절한 방안일까?

물론 이렇게 고민하는 어른들에게 ‘그것이 뭐가 잘못인가요?’라고 묻는 청소년이 있을 것이다. 초딩들의 성문제가 이렇게 우려되는 이유는 그들이 절대적으로 성에 대한 보편타당한 의식과 가치판단의 능력을 할수 없다는 점 때문이다. 충족할 정도의 성교육을 받을수가 없고, 동년배나 부모님으로부터 간간히 듣는 단편적인 성지식만으로 턱없이 성에 대한 실제와 괴리가 많기 때문이다.

이제 초등학생은 성을 몰라도 된다는 편견에서 부모와 사회 모두 벗어나야 한다. 아이들이 성에 대한 질문을 하면 “아직까지는 몰라도 된다”는 식으로 대응을 한다. 이런 대응은 안 그래도 말하고 싶지 않았고, 감추고 싶었던 아이들의 입을 더욱 닫게 만든다.

우려할 임신, 성병 등의 휴우증에 대한 철저한 개념정립이다. 성병에 감염되는 경우로 인한 돌이킬 수 없는 심신의 손상, ‘안전한피임’ 없이 가진 성관계로 인해서 임신이 되었을 경우 얼마나 엄청난 파탄이 있을지를 충분히 알려주어야 한다.

이미 미국에서는 '안전한 성(safer sex)'에 대한 TV,신문을 포함한 언론의 언급이 늘어나고 있다. 혼전 순결의 문제, 섹스를 할 때 콘돔 등의 안전장치를 사용하는 문제, 경솔한 섹스가 초래할 수 있는 결과가 어떤지 등을 언급하는 내용의 사례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들이여! 이제 초등학교 자녀들과 성에 대한 대화를 나누자. 진지하게 고민을 들어주고, 적절한 성지식을 알려주자. 유해환경을 차단하자. 이러한 초등학생때의 올바른 성관념의 정립은 만연하는 청소년기의 성문제를 해결하는 출발점이 되는 것이다.
헬스조선 webmaster@healthchosun.com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명지병원, 故 이건희 회장 주치의 이강우 교수(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영입
대전성모병원 김동기·이동창 교수,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최우수 구연상·최우수 포스터상
조재우 교수(고대구로병원 정형외과), 대한골절학회 최다논문상
대한의사협회 부회장 백현욱·의무이사 오동호·정보통신이사 유소영外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의약품광고심의위원회 위원장 김성진·부위원장 이준희·장춘곤 外
배기수 교수(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제100회 어린이날 옥조근정훈장
이병훈·심재앙 교수팀(길병원 정형외과), 대한골절학회 올해 우수 구연상
남가은 교수(고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한국여자의사회 제4회 젊은의학자 학술상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 김성중(조선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최정웅 영경의료재단 전주병원 이사장, 아동보호사업 기금 4000만원
김영주 교수(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제13회 한독여의사학술대상
박찬흠 교수(한림대춘천성심병원 이비인후과), 대한이비인후과학회 학술상
조수진 교수(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신경과), 제26회 JW중외학술대상
서정건 연세서내과 원장 장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