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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브랜드 논쟁 이면엔 '돈'?
[ 2009년 02월 09일 21시 50분 ]
'우리들' 브랜드를 둘러싼 50억 규모의 법적 공방.
브랜드 논쟁을 공론화 시켰던 우리들병원이 소송 배경으로 '환자의 건강권'을 내세웠지만 정작 이면에는 돈(로열티)과 연계돼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귀추가 주목된다.
우리들병원이 50억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소송 상대로 지목한 대전우리병원은 9일 데일리메디 측에 2004년 당시 우리들병원과 체결한 네트워크 계약서를 공개했다.
이 계약서에는 우리들병원과 대전우리병원은 2005년 1월부터 2009년 12월까지 우리들병원의 로고 및 명칭, 의료 시스템 등을 공동으로 사용한다고 명시돼 있었다.
특히 양측은 '우리들 네트워크'의 발전에 의한 공동 이익을 창출한다는 취지에 부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하며 별도의 경비는 없는 것으로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계약에 따라 대전우리병원은 명칭을 대전우리들병원으로 바꾸고 운영 방식 역시 본격적인 네트워크 체제로 전환했다.
우리들병원 이상호 이사장도 당시 축전을 보내 한 가족이 된 대전우리들병원 출범을 축하했다.
하지만 대전우리병원은 계약기간 중인 지난 2007년 10월 우리들홀딩스(現 우리들헬스케어)로부터 병원 명칭 사용과 관련한 로열티를 요구 받았다고 주장했다.
당초 계약 주체자였던 이상호 이사장이 우리들홀딩스 측과의 내부거래를 통해 '우리들병원' 상표권을 매각했고, 홀딩스 측이 대전우리병원에 상표 사용에 관한 로열티를 요구해 왔다는 것.
대전우리병원 고위 관계자는 "별도의 경비가 없다는 계약서 내용과는 무관하게 우리들홀딩스 측은 매출의 5%를 로열티로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황당한 요구에 응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 병원 명칭을 바꾸기로 합의하고 교체작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토로했다.
대전우리병원의 주장대로 우리들홀딩스의 로열티 매각에 관련해서는 당시 문건 거래가 없어 최종 확인이 불가능했지만 이상호 이사장이 우리들홀딩스 측에 상표권을 매각한 사실은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들홀딩스가 지난 2007년 12월 31일 공개한 기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 측은 2006년 9월 이상호 이사장으로부터 94억3600만원을 들여 '우리들병원' 상표권을 매입했다.
특히 당시 우리들홀딩스는 상표권 매입 대금 중 64억6200만원을 지급하지 못해, 5년 간 로열티 수입의 50% 범위내에서 매 분기별로 정산해 지급하고 최종잔액은 2011년에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우리들병원 측은 소송의 배경이 결코 돈이 아닌 환자의 건강권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우리들병원 고위 관계자는 "로열티는 소송에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다"며 "계약기간 중 얼마든지 변동사항이 생길 수 있고 대전우리병원은 그 부분을 어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들병원은 소송 대상으로 지목한 병원들이 강하게 반발하자 지난 4~5일 연 이틀에 걸쳐 이번 사건에 관한 입장발표를 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병원 측은 언론사에 배포한 자료를 통해 "병원이 환자들을 혼란에 빠뜨려서는 안 된다"며 해당병원들의 반발에 일침을 가하며 "언론사가 요청할 경우 검찰에 제출할 해당병원들의 위법사항 관련 자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4일 이후 본지가 수 차례에 걸쳐 관련 자료를 요청했지만 병원 측은 9일까지도 자료를 공개하지 않았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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