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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의사들' 원자력병원 속 타
[ 2009년 02월 10일 21시 45분 ]
외과 의료진의 연이은 이탈로 속병을 앓아온 원자력병원이 대책 마련에 고심이다.

지난 1년간 백남선, 황대용, 정은주 교수 등 외과 의료진 3명이 원자력병원을 떠난 데 이어 최근 이비인후과의 L교수 역시 건국대병원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이 같은 의료진 유출에다 작년 10월 이후 세계경제위기까지 겹치면서 병원 경영에도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력병원 관계자는 “구체적인 숫자를 공개할 순 없지만 이들 교수들이 자리를 옮김에 따라 손실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해당 과에서는 피부로 와 닿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자리를 옮긴 교수들의 경우 원자력병원에서 근무할 당시 환자들에 대한 세세한 상황까지 일일이 직접 챙겼던 걸로 기억한다”며 “이들의 명성도 작용했겠지만 수술 이후 관리 문제 등을 고려해 환자들이 이들과 함께 이동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원자력병원은 각 부서별로 예산을 절감하는 등 발등에 떨어진 시급한 불부터 끄겠다는 계획이다.

원자력병원측은 “작년 말 1일 평균 환자수가 하락했지만 새해 들어 점차 회복하고 있는 추세”라며 “최근 1주일 전체 외래환자수가 평균 6500명선에 이른다”고 전했다.

또한 병상가동률 역시 오름세로 나타났다. 최근 1주일 누적집계 결과에 따르면 병상가동률이 90%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재원환자수 역시 2500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원자력병원측은 “갑상선질환으로 이비인후과를 찾는 환자들이 최근 많이 늘었다”며 “교수들이 빠져나간 초기와 비교했을 때 전체적인 측면에서 큰 변동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비인후과의 L교수가 또다시 건대병원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면 이마저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이에 대해 원자력병원은 병원 자체의 경쟁력으로 승부한다는 계획이다.

최창운 원자력병원장은 “현재 장기비전과 발전계획을 세우고 있는 중”이라며 “의료진 한사람에게 의존하기보다 병원의 경쟁력을 높여 정면 돌파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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