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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문 연 이상호 우리들병원 이사장
[ 2009년 02월 10일 21시 50분 ]
우리들병원 이상호 이사장이 최근 불거진 브랜드 도용 논란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표명했다.
이상호 이사장은 10일 데일리메디와의 전화통화에서 "일부 병원들의 브랜드 도용이 심각한 것은 알았지만 우리 측 소송 진행 여부는 몰랐다"며 조심스럽게 말의 첫머리를 풀었다.
그는 이어 "소송을 지시한 적도, 보고 받은 바도 없지만 실무자들이 소송을 운운했다면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내부 방침을 우회적으로 옹호했다.
이상호 이사장은 논란이 되고 있는 50억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소송과의 연계성은 부인했지만 해당 병원들의 행태에 대해서는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우리들병원을 사칭한 일부 병원에서 수술받은 환자들의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해당 병원으로 인해 우리들병원 이미지 실추는 물론 환자의 건강권까지 위협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당 병원의 의료진 대부분이 우리들병원을 거쳐갔던 식구이자 제자인 만큼 브랜드 도용에 대해서도 관대함을 유지했지만 그 정도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특히 "브랜드를 도용해 환자들을 혼란에 빠뜨리는 행위는 분명 잘못 된 짓"이라며 "환자 보호를 위해서라도 제자들의 그릇된 행동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술법 표방이 더 나쁜 짓"
이상호 이사장은 일부 병원이 우리들병원 술기를 표방하는 행태에 대해서도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일부 원장들이 우리 측 근무경력을 앞세워 마치 우리들병원과 동일한 수술을 하는 것처럼 홍보하고 있지만 그들과 우리의 수술은 명확히 다르다"고 못 박았다.
이 이사장에 따르면 척추 수술은 육안으로 이뤄지는 1세대와 현미경을 사용하는 2세대, 내시경을 활용한 3세대 수술법으로 구분된다.
이 중 현재 문제의 병원들이 주로 행하는 시술은 내시경을 이용한 3세대 수술법으로, 이미 수년 전에 주목 받았다.
하지만 현재 우리들병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수술법은 MRI나 CT 등 최첨단 의료장비를 이용하는 4차원의 디지털 네비게이션 방식이다.
이상호 이사장은 "3세대와 4세대 수술은 확연히 다른 개념"이라며 "그럼에도 일부 병원에서는 마치 우리들병원과 같은 수술법으로 환자를 오인케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환자들에게 수술법을 속이는 것은 브랜드를 도용하는 것 보다 더 나쁜 짓"이라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무리 제자라도 분명히 짚고 넘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계약 중도파기는 제자들 게으름 탓"
이상호 이사장은 브랜드 도용 논란의 핵심 당사자인 대전우리병원에 대해서는 제자들에 대한 꾸짖음으로 서운함을 대신했다.
그는 "우리들병원 네트워크 술기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대전우리병원 원장들은 계약 이후 단 한 차례도 교육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사, 특히 우리들병원 식구라면 진화하는 수술법을 배우고 익히는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되지만 대전우리병원은 이 부분을 쉽게 간과해 버렸다"고 토로했다.
대전우리병원과 계약기간 중에 네트워크 관계가 중단된 것도 배움을 소홀히 한 제자들의 안일함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 이사장은 "최근 계약 파괴의 단초가 로열티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대전우리병원 의료진이 의료정보 교류에 무성의하게 임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의학은 전광석화와 같은 속도로 바뀌고 있다"며 "새로운 술기를 개발하고 익히기 위해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파했다.
한편 우리들병원의 갑작스런 소송 진행에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던 대전우리병원은 이상호 이사장의 지적에 대해서는 별다른 반감을 보이지 않았다.
대전우리병원 고위 관계자는 "우리들병원과 수술법이 다른 것은 사실이지만 환자들에게 같은 수술법인 것처럼 알리는 일은 결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디지털 네비게이션 방식은 엄청난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도입을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계약 이후 교육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이상호 이사장의 지적에 대해서도 부인하지 않았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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