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평가에 따른 각 의과대학 순위는 앞으로도 공개되진 않지만 평가결과 공시가 올해부터 의무화돼 의대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은 10일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에서 ‘제2주기 제3차(2009)년도 의과대학 인증평가 설명회 및 자체평가위원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의평원 이윤성 의학교육인증단장(서울의대 법의학교실)은 ‘올해 인증평가 일정안내’ 발표를 통해 “등수를 공개할 의사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그동안 전체순위 공개 요구는 없었지만 대학운영체계, 교육목표와 과정, 학생 및 교수, 시설설비, 졸업 후 교육 등 각 분야별로 우열확인 요청이 있어온 것은 공공연한 사실.
이 단장은 “평가 결과를 공개하느냐와 등수를 정하는 문제는 별개”라며 “교육부는 인증여부를 가지고 정부 지원금에 영향을 주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는 만큼 평가에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가톨릭, 경상, 동아, 부산, 순천향, 원광, 을지, 이화, 인제, 전남, 전북, 중앙, 한림, 한양 등 올해 2주기 평가대상 의과대학들의 부담은 더욱 커지게 됐다.
지난해 12월 제정, 올 1월 1일부터 시행되는 ‘고등교육기관의 평가인증 등에 관한 규칙’ 때문. 이 규칙은 ‘학교는 교육인적자원부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해당기관의 교육연구, 조직운영, 시설설비 등에 관한 사항을 스스로 점검평가해 그 결과를 공시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아울러 올 3월 시행 예정된 ‘교육과학기술부 인정기관 지정기준’에 따라 (재)한국의학교육평가원이 의학분야의 ‘대학평가인증기관으로 지정’ 신청을 준비하고 있는 사실도 대학들로서는 부담이다.
고등교육법에 따르면 교과부로부터 인정받은 인정평가기관은 대학의 신청에 따라 대학 운영의 전반과 교육과정(학부·학과·전공 포함)의 운영을 평가 또는 인증할 수 있으며, 정부는 대학에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할 때 인정기관의 평가 결과를 활용할 수 있다.
한 의과대학 관계자는 “결과가 외부에 알려지지 않는다 할지라도 타 대학과의 경쟁은 언제나 큰 짐이다. 게다가 이제는 평가·인증 결과를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실시되는 2주기 2009학년도 평가는 이미 지난달 9일 ‘평가대상대학 결정 및 일정 통보’로 시작됐다. 가톨릭 등 14곳의 대학들은 오는 8월 말까지 대학별 자체평가부서에서 연구수행을 거쳐 보고서를 의평원에 제출해야 한다.
이후 9월 초부터 자체평가 연구보고서에 대한 서면평가를 거쳐 대학별로 이틀에 걸친 현지방문평가를 진행한다. 12월 최종 판정위원회의 판정 및 결과통보가 이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