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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병원 vs 이화의료원 '여성암戰' 돌입
[ 2009년 02월 10일 21시 57분 ]
여성암 환자의 급증과 진료의 전문화 요구에 맞춰 특화 진료에 승부수를 띄운 제일병원(원장 목정은)과 이화의료원이 비슷한 시기에 여성암센터 및 병원을 개원, 전쟁을 치를 태세다.

의료계는 이미 고도의 무한경쟁체제에서 살아남기 위한 묘안으로 중증질환인 암 정복을 선포, 암센터 오픈에 다각적인 공을 들이고 있는 추세다.

여기에 제일병원과 이화의료원은 기존 암센터와 달리 진단과 치료 시스템을 여성암에 집중, 세분화함으로써 여성암센터 혹은 여성암병원을 표방하고 있어 향후 운영 성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들의 개원으로 의료계에서의 위상 정립에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게 될 그 영광의 주인공은 과연 누가 될 지도 관심이 높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최근 유방암, 자궁암, 갑상선암 등 여성암 발생률은 실제로 큰 폭으로 급증하고 있다. 지난 1999년~2002년 암발생 질병 중 유방암은 36.8%, 갑상샘암은 64.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유방암은 지난 2002년을 기점으로 여성에게서 가장 흔하게 발병하는 암이었던 위암을 제치고 다발생 암 1위를 기록, 향후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사회적인 관심과 별도의 치료여건이 조성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에 힘입어 제일병원은 지난 2일 지하3층 지상5층 약3000㎡ 규모의 유방암, 부인암, 갑상선암 등 여성암만을 특화해 진료한다는 ‘여성암센터’를 오픈했다.

‘빠른 검사 및 결과, 치료’를 모토로 하는 제일병원 여성암센터측은 “8개층 규모로 단일 부위로는 국내 최대 규모 암센터를 오픈했다”며 “무한경쟁 시대에서 전문화와 차별화로 승부하겠다”고 자신했다.

특히 제일병원은 대한병원협회에서 선정한 여성질환 진료실적 전국 1위라는 타이틀을 내세워 연간 10만건 이상의 부인암 검사와 4만건 이상 유방검진을 시행하고 있으며, 여성암 수술 역시 한 해 1000례의 실적을 달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최초 여성전문병원(1963년)의 명성에 걸맞게 45년간 쌓아온 여성암 진단과 치료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를 최대한 살려 최고의 전문성을 갖췄다는 게 병원측 설명이다.

이와 달리 제일병원보다 한달정도 늦게 개원되는 이대여성암전문병원은 병원 내 별관 3, 4, 5층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오는 3월 2일 오픈한다. 이화의료원은 여성암 분야 특화 육성을 통해 제2의 도약을 마련한다는 각오다.

특히 이화의료원은 10일 초대 이대여성암전문병원장에 김승철 의무부장을 선임하고 “여성친화적이고 편안한 진료환경 구축과 최신 첨단 장비를 갖추고 협진과와 유기적 공조 시스템에 의한 원스톱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화의료원은 “여성암 연구, 검진 분야도 특화하기 위해 여성암 연구소와 여성 환자만을 위한 여성 건강증진센터도 오는 3월 9일 오픈해 시너지를 제고함으로써 타 병원 대비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여성의 몸과 마음을 가장 잘 아는 병원’으로 슬로건을 정한 이대여성암전문병원은 국내 종합병원 최초의 여성암 전문 진료 병원으로 지난 1887년 설립된 ‘보구여관’ 이후 쌓아온 여성 질환 분야의 상대적 강점을 살리고, 국내 유일 여자 의과대학 부속 병원으로서 노하우와 경험을 접목시킨다는 계획이다.

김승철 이대여성암전문병원장은 “암이 중증질환이기 때문에 병원의 브랜드에 따라 선택이 좌우되는 경향이 있지만 목동병원에서 그 동안 수술한 환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치료 성적 소위 빅4 병원보다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며 “진료 시간의 연장 등 의료서비스에 측면에서 환자 만족도를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고 말했다.
노은지기자 nej3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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