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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下]'송명근 CARVAR 수술' 오해와 진실
[ 2009년 02월 12일 21시 47분 ]
종합적 대동맥 근부 및 판막성형술(CARVAR). 일명 ‘송명근 수술법’이라고도 불리는 대동맥 판막질환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으로 세상의 이목을 끌며 등장했지만 논란도 함께 뒤따라왔다. 특히 지난 2006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송명근 교수(건국대병원 흉부외과)는 신의료기술로 신청을 했지만 학계의 찬반 이견 속에 결정이 미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3자적 입장에서 CARVAR 수술에 대한 장문의 내용을 정리한 글이 공개됐다. 주인공은 바로 인제의대 서울백병원 흉부외과 김용인 교수
[사진]
. 그는 이 내용을 CARVAR 관련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CARVAR 수술법에 대한 오해와 진실’이란 주제로 그동안 일부에서 잘못 알고 있는 CARVAR 수술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비교적 상세하면서도 객관적으로 기술했다. 이에 데일리메디는 2회에 걸쳐 김 교수가 말하는 CARVAR 수술의 본질을 요약, 소개한다.
[편집자주]
▲합병증, CARAVAR만의 문제인가?
김용인 교수는 “지금까지 밝혀진 합병증과 사망 건은 반드시 CARVAR 수술에서만 일어나는 합병증이 아니라는 점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서 지적한 대동맥 판막 역류, 심내막염, 관상동맥 협착증, 대동맥 판막 협착과 더불어 뇌졸중에 관한 합병증 소견 역시 오해라고 보고있다.
김 교수는 “한 환자가 전철에서 10~20초간 눈이 이상하게 느껴 뇌의 문제가 아닌가하고 정밀 검사를 했지만 큰 문제는 없었다”며 “지금은 정상 생활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후 이 환자 외에는 실제로 CARVAR 수술 후에 뇌졸중이 일어난 경우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 교수는 또 “이 것은 심장수술 전반에서 일어날 수 있는 합병증인 동시에 환자의 수술 전 상태와도 관련 있다”며 “더구나 인공판막 중 기계판막을 삽입해 항혈액응고제를 투여 받는 환자한테서 볼 수 있는 합병증이므로 꼭 CARVAR 수술의 합병증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김 교수는 "일각에서 이러한 합병증들이 꼭 CARVAR 수술에서만 문제가 있다고 이견이 나오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다른 판막치환술에서도 일어나는 합병증을 놓고 안전성의 문제라고 한다면 똑같이 판막치환술도 안전하지 못한 것이란 뜻과 무엇이 다르냐”고 반문하고 “또한 이 합병증들이 CARVAR 수술에 사용된 성형용구와 관련이 있다는 증거도 없다”고 꼬집어 말했다.
▲CARVAR 수술은 독창적
CARVAR 수술이 발표될 당시 세계 최초로 대동맥근부와 판막을 동시에 교정하고 모든 대동맥 근부 및 판막질환에 적용이 가능한 표준 수술법으로 평가받았다.
김 교수는 CARVAR 수술의 독창성을 설명하기 위해 2가지를 꼽고 있다.
그는 먼저 “지금까지 심장외과 의사들은 대동맥판막과 대동맥 근부질환을 따로 보는 경향이 있었다”며 “CARVAR 수술에서는 이 두 가지 질환이 상호 관련성이 밀접한 관계로 보고 어느 단계에서든지 함께 재건하기 때문에 독창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스텐트없이 판막을 재건해 자연 판막에 가장 유사한 상태로 복귀시켜 준다는 점도 김 교수가 CARVAR 수술의 독창성을 인정하는 부분이다.
김 교수는 “일부 반감을 가졌던 사람들이 처음에는 CARVAR 수술의 독창성을 무조건 인정할 수 없다고 하다가 요즘에는 이를 점차 인정하는 태도로 바뀌고 있는 것 같다”며 “고무적인 현상으로 더 많은 의사들이 이 수술법을 배워 사용하게 될 것이라 믿는다”고 기대했다.
▲CARVAR 수술은 절차를 무시했나? "아니다"
수술 방법을 창안하려면 창의력과 꾸준한 연구가 뒷받침돼야 한다. 이러한 점에서 김 교수는 “같은 질환을 다른 방법으로 바꿔 수술함으로써 기존 방법의 단점을 극복하고 더 좋은 성적을 올리기 위한 노력은 일일이 사전에 신고하고 허가받아야만 하는 사항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대동맥 성형술은 다양한 방법을 이용해 대동맥판막을 성형한다’고 행위 정의되어 있다. 즉, 수술법의 개선을 위한 노력도 큰 범주 안에서 모두 대동맥 성형술인 것이다.
김 교수는 “모든 수술법이 사전에 허가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지만 사전에 허가 받는 것은 사용되는 약제나 의료용구일뿐 수술법이 아니”라며 “이를 두고 절차를 무시했다고 하는 것은 모든 외과 의사의 독창성을 인정하지 못한다는 의미”라고 못 박았다.
그는 “송명근 교수가 CARVAR 수술법을 강요한 것처럼 일부 언론이 문제를 삼고 있다”며 “여러 의사들에게 설명을 듣고 최종 판단해 송 교수를 찾은 환자들은 CARVAR 수술을 받는 것에 대해 동의한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에서 환자에게 특정 수술을 강요했다고 하는 주장은 타당하지 않다는 뜻이다.
그는 또 “심장외과 의사가 환자들을 설득할 수 없다면 자신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지 상대방의 수술이 안전하지 못하다고 비방하는 것은 신사적인 태도가 아니다”며 “진정 정직한 의사라면 ‘CARVAR수술이 새로운 방법이긴 한데 내가 해본 적이 없어서 정확한 장단점을 이야기 해줄 수 없다’든지 ‘향후 좀더 장기적인 성적을 지켜보아야 할 것 같다’는 식으로 말했어야한다”고 강변했다.
▲환자 선택권
김용인 교수는 CARVAR 수술의 안정성에 대해서 자신했다. 다만 그는 “어느 질환에서 다른 치료법보다 얼마나 유효한가 하는 문제는 현재까지 단기 성적은 최고 수준으로 좋지만 장기 성적에 대해서는 시간에 맡기면 된다”고 말했다.
그 역시 CARVAR 수술을 처음 접하고 이 같은 결과를 믿을 수 없어 약 1년간의 분석과 조사 과정을 가진 뒤 안저성이 확보된 수술이라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수차례에 걸쳐 수술을 참관하고 비디오를 분석한 그는 “송 교수와 똑같은 방법으로 대동맥판막성형재건수술을 했다”며 “똑같은 수술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수술 방법이 표준화돼 안전성이 확보됐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그는 CARVAR 수술법을 받을지 고민하는 환자들에게 이렇게 당부의 글을 남겼다. "여러분들은 이제 기존의 판막치환술을 받을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수술법인 CARVAR 수술로 판막을 성형할 것인지 스스로 선택하시기만 하면 됩니다. 이 결정에 여러분은 매우 자유로우며 어떤 것이 더 진일보한 방법인지 스스로 깨닫게 되실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판막치환술은 누구나 하는 수술이지만 판막성형은 아무나 하는 수술이 아니"라며 "자신의 주장에 이의가 있는 심장외과 의사는 언제든지 자기 의견을 개진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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