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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上]'송명근 CARVAR 수술' 오해와 진실
[ 2009년 02월 11일 21시 50분 ]
종합적 대동맥 근부 및 판막성형술(CARVAR). 일명 '송명근 수술법'이라고도 불리는 대동맥 판막질환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으로 세상의 이목을 끌며 등장했지만 논란도 함께 뒤따라왔다. 특히 지난 2006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송명근 교수(건국대병원 흉부외과)는 신의료기술로 신청을 했지만 학계의 찬반 이견 속에 결정이 미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3자적 입장에서 CARVAR 수술에 대한 장문의 내용을 정리한 글이 공개됐다. 주인공은 바로 인제의대 서울백병원 흉부외과 김용인 교수[사진]. 그는 이 내용을 CARVAR 관련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CARVAR 수술법에 대한 오해와 진실'이란 주제로 그동안 일부에서 잘못 알고 있는 CARVAR 수술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비교적 상세하면서도 객관적으로 기술했다. 이에 데일리메디는 2회에 걸쳐 김 교수가 말하는 CARVAR 수술의 본질을 요약, 소개한다.[편집자주]

김용인 교수는 서울백병원에서 판막치환술과 CARVAR 수술 모두를 집도하고 있다.

김 교수는 “두 수술법 모두 하고 있는 관계로 이 문제에 있어 중립적인 의견을 낼 수 있다”며 “CARVAR 수술법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전성 여부

그는 가장 먼저 일부에서 주장하는 수술의 안전성 여부부터 설명했다.

“지금까지 약 420여명이 CARVAR 수술을 받았고 합병증은 20여명에서 27건, 사망환자는 1명으로 보도됐다. 이 수치를 놓고 보면 합병증 발생률은 4%, 수술사망률은 0.4%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최고 수준의 성적이다.”

CARVAR 수술은 단순 대동맥 판막질환뿐 아니라 대동맥류, 대동맥박리 등 복합 질환들을 모두 포함해 수술하기 때문에 그것을 함께 묶어서 수술성적을 발표하는 것 자체가 무리라는 뜻이다.

김 교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의사들의 성적을 보면 단순 대동맥 판막질환의 경우라도 수술 사망률이 1~3%, 복합 대동맥 질환의 경우에는 대략 약 5~10%선”이라며 “CARVAR 수술의 경우 그 질환대상의 난이도를 고려하지 않고 모두 포괄적으로 성적을 잡았는데도 사망률이 0.4%밖에 되지 않는다면 오히려 감탄해야 할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상황인데도 왜 안전하지 못하다고 주장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서 "이 성적때문에 카바수술이 안전하지 못하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질환별로 자기의 성적을 먼저 밝히고 비교하는 떳떳한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때문에 그는 CARVAR 수술의 안전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기보다 유효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옳다고 한다. CARVAR 수술은 안전성이 검증됐고 안전성이 없는 수술은 임상시험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다만 일부 사람들이 제기하는 문제들은 안전성이 아니라 특정 질환에서 얼마나 유효한가를 보는 유효성의 문제인데 안전성 문제로 혼돈해 말하고 있다며 카바수술이 각종 질환에서 얼마나 유효한지는 그 평가를 위해 시간이 필요하므로 좀더 기다려 달라고 부탁했다.

▲합병증에 관한 오해

CARVAR 수술을 받은 이후 환자들에게 나타난 합병증은 ▲대동맥 판막 역류 9건 ▲심내막염 7건 ▲관상동맥 협착증 5건 ▲대동맥 판막 협착 5건 ▲뇌중풍 1건 등이 보고됐다. 이 것에 대한 오해도 하나씩 조목조목 설명했다.

김 교수는 잔존 대동맥 판막 역류에 대해 대동맥 판막치환술이 아닌 다른 대동맥 판막 성형술과 비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판막 치환술과 비교하게 되면 이러한 현상이 마치 CARVAR 수술이 잘못돼 발생한 것처럼 오해를 살 수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이 합병증의 의미를 밝히려면 ‘동일 환자에서 수술 전과 후의 대동맥 역류가 어떻게 변화됐는가’를 살펴야 한다”며 “9례에서 남아 있는 잔존 대동맥 역류는 지금 당장 수술적 치료를 더 이상 필요하지 않는 상태라는 것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심내막염 역시 마찬가지다. 판막 치환술에서도 발생되는 합병증인 만큼 CARVAR 수술만의 문제는 아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김 교수는 “판막 치환술 후에도 심내막염에 대해 환자들에게 주의사항을 알려주는 등 예방책을 강조하고 있다”며 “인공판막으로 치환한 환자의 심내막염 발생 비율은 약 5% 이내지만 송 교수의 경우 420명 중 7건(1.7%)으로 훨씬 좋은 성적”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최근 심내막염은 판막 치환술에서도 아무리 노력해도 완전히 예방하지 못하기 때문에 일부 연구자들 사이에서 불가항력적인 내재적 요인이 존재하지 않냐는 의심에 ‘심내막의 기능 부전(Endothelial Dysfunction)’이란 용어까지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관상동맥 협착의 경우 김 교수는 "CARVAR 수술로 인한 합병증으로 오해하기 쉬운 합병증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고 강변했다.

김 교수는 “카바수술 이후 발생한 5례 중 관상동맥 주입구의 혈관내막이 육아조직처럼 과성장해 협착이 온 것으로 보고 혈관내 이형성증을 의심해 조사한 결과, 심정지액 주입용 풍선 카테타를 사용했던 케이스들이었다”며 “이 카테타를 사용하지 않은 이후부터는 관상동맥 협착이 보고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실제 수술에 참여해서 관상동맥 협착 병변을 눈으로 확인하지 안았던 사람들이 마치 카바수술이 잘못돼 그렇게 된 것이라고 하는 것은 진정한 과학자의 자세가 아니"라며 "이런 논리라면 가슴에 생긴 흉터까지도 심장수술의 합병증이라고 말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반문했다.

김 교수는 '잔존 대동맥 협착'에 대해서도 소개, "대동맥 판막치환술은 혈류 중앙에 인공판막을 설치하기 때문에 잔존 압력차가 불가피하게 남는다. 더구나 21mm 이하의 판막인 경우에는 작을수록 심해져 심실에 큰 부담을 줘 장기생존율이 감소한다. 이 같은 압력차는 결국 대동맥협착 증세와 유사해 잔존 대동맥협착"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카바수술에서는 혈류 가운데 이 물질이 위치하는 것이 아닌 대동맥벽에 성형용구가 위치하는 것이기 때문에 협착과는 거리가 먼 수술법"이라며 "혹시 혈관 내경을 측정하는 과정에서 너무 적은 크기를 선택했거나 판막엽을 덧퉅이는 과정에서의 문제가 혼재돼 있을 수 있으나 이 역시 근본적으로 카바수술 시 사용된 성형용구와 관련된 합병증이 아니라는 것은 이미 규명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측면에서 오히려 카바수술은 내경이 적은 환자에서 인공판막을 삽입하며 압력차가 크게 남을 것 같은 환자에서 유리하게 사용될 수 있는 수술법"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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